Brothers - A Tale of Two Sons 엔딩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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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좋고 여운이 남는 게임을 찾다가 Brothers - A Tale of Two Sons라는 게임을 알게 됐다. 당시 번들로도 여러 번 풀리고, 게임 평점이 좋아서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찜 목록에만 담아두고 게임을 구매하지는 않았다.

 

그 이유로 게임 진행 방식이 단조로워 보였고, 스포일러 당한 뒤라 그런지 여운이 그렇게 크지 않을 것 처럼 생각됐기 때문이다.

 

게임 간판 사진

 

찜 목록에만 담아두고 있다가 에픽 게임즈 스토어에서 본 게임을 무료로 배포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관심 있던 게임이 무료로 풀렸으면 한 번 해봐야지...라는 생각에 라이브러리에 추가 후 엔딩을 봤다. 게임은 프롤로그,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총 7개의 챕터로 이뤄져 있었으며 게임 완료까지 4시간 조금 안됐다.

 

좀 빠르게 진행한다면 3시간 조금 넘게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게임을 하고 난 뒤

스토리

이 게임을 주목하게 된 이유가 게임 후 남는 여운 때문인데, 결말을 안 상태에서 진행을 해서 그런지 여운이 크게 없었다.

 

감동과 여운을 주는 요소로 형제간 우애가 핵심인데, 이와 관련해서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다. 게임을 진행상 하게 되는 상호 작용, 사건이 이입을 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지 않았다.

 

감정 이입을 하기 전 주인공들이 단지 게임 진행을 위한 퍼즐 해결에 필요한 캐릭터 일 뿐이라고만 생각되었다. 이야기 진행에 있어서 주인공들 간의 상호작용이나 좀 더 많고 이야기가 좀 더 풍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컸다.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을 하기 힘들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딱히 나쁜 스토리는 아니었다.

 

게임의 컨셉에 맞는 동화 같은 이야기 속 나름의 반전 요소도 있었다.

 

작중 인물들은 영어가 아닌 게임 자체 언어를 사용해서 대화하며, 게임 내 글씨가 거의 없다. 그래서 배경 스토리를 각자가 자유롭게 추측해야만 했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점들이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게는 이런 점이 이 게임만의 연출에 더 좋았던 것 같다.

 

특히 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은 이야기의 마지막 결말을 잘 매듭지었다. 감탄이 나오지는 않지만, 그렇게 나쁘진 않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 초반부 사진

 

그래픽

2013년도에 출시가 됐지만, 언리얼 엔진을 잘 사용했는지 동화 같은 부드러운 그래픽은 지금도 괜찮게 보인다. 게임 중간중간 풍경을 볼 수 있게 만들어 둔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지금 기준으로서 그렇게 뛰어난 그래픽은 아니라서 눈길은 크게 가지 않았다. 우선 지금으로서는 그렇다.

 

풍경을 볼 수 있게 만들어진 벤치가 있다

 

게임성

사람들의 말과는 다르게 형제 두 명을 동시에 조작은 참신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간단한 협동 게임을 혼자서 조작하는 것과 유사하게만 느껴졌다. 너무 큰 기대와 세월의 흐름 탓일지도 모르겠다.

다만, 에필로그 부분에서의 조작 부분은 조금 인상 깊었다. 조작도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생각지도 못한 여운을 만들어 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마 이 부분은 말로 설명하기보다 직접 해봐야 알 것 같다.

 

게다가 게임 내의 퍼즐은 너무나도 쉽다. 거의 모든 퍼즐은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쉬웠다. 이 외에 메인 컨텐츠는 딱히 특별한 게 없어서 조금 심심했다고 생각한다.

 

게임 후반부 사진

 

버그

게임을 진행하면서 진행이 막히는 버그는 좀 치명적이었다. 비록 게임을 진행하면서 단 한 번 겪었었긴 하지만, 상당히 짜증 났다. 체크 포인트에서 재시작을 하는 것이 아닌 해당 버그가 다시 일어나지 않길 기대하면서 해당 챕터를 처음부터 재시작하는 게 그 해결 방법이었다.

 

본 게임은 PC 뿐만 아니라 모바일, XBOX One, PS3, PS4, 심지어 최근에는 스위치로도 발매됐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게임 진행 불가 버그가 고쳐지지 않았다니... 버그 수정 대신 적어도 챕터 재시작이 아닌 체크 포인트 재시작 시 버그가 해결되게 수정해 줄 수는 없었을까? 싶다.

 

끝으로

동화 같은 분위기에 3시간 정도의 짧은 플레이 타임 덕에 부담 없이 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 종합적으로 크게 나쁘지 않은 평범한 게임이었다.

 

분명 이 게임을 출시된 직후의 사람들의 생각과 지금의 생각은 상당히 다를 것이다. 나도 출시 직후에 했다면 지금과는 다른 생각으로 게임을 했었을지도 모르겠다. 지금으로서 감동과 여운을 주는 참신한 게임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다소 힘든 것 같다.

 

세월이 나름 지난 게임이기에 가능한 최근의 리뷰와 플레이 영상을 직접 보고 사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담

지금은 문제가 없지만, Epic Games Launcher에서 무료로 풀릴 당시에는 Windows 8.1에서 미지원 OS라는 메시지로 게임 설치가 불가능했다.

 

게임의 최소 요구사항은 Windows XP 인데도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표시가 되어서 Legendary라는 오픈소스 Epic Games Launcher 대체제를 통해 게임을 직접 받은 뒤 실행했다. 당연히 게임 실행도 문제없이 잘 됐다. Epic Games Launcher를 사용하기 싫을 때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C:\Users\...\Desktop\Games\Legendary>legendary.exe list-installed Installed games:  * Brothers - A Tale of Two Sons (App name: Tamarind | Version: 1.1 | Platform: Windows | 1.39 GiB) Total: 1

Legendary를 이용하여 설치된 게임 목록

 

Epic Games 배포 버전은 DRM이 걸려있지 않은 것 같다. 런처 실행 없이 실행파일 단독으로 실행할 수 있었다.

 

 

[출처]

게임 간판 사진: starbreeze.com/tag/brother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