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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울산대장정 9박 10일 일대기 (6) - 4일차 점심까지
    Soliloquy 2018. 7. 15. 13:38


    9박 10일 일대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박 10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쓰는 글.

    처음부터 시간 순서대로 쭈루루루루루룩 써지는 글.

    수필과 소설을 왔다갔다하는 글.

     

     

     

    기상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상시간인 5시 보다 더 일찍 일어났다. 파스를 뿌리고 자서 그런지, 근육통이 그렇게 심하지 않다. 밖에 빗소리가 들리는 것을 보니 비가 또 오나 보다. 간단히 씻고, 어제 빤 빨래가 어떻게 됐는지 확인해 본다. 안 말랐다. 게다가 축축해서 이대로 놔두면 냄새가 좀 날 것 같은데... 어쨋든 배낭에 넣었다. 그거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으니...

     

     

    밥을 먹고 짐을 꾸린 뒤 밖에서 밖에서 집합했다. 비가 상당히 많이 오는터라 우비를 착용했다. 여담이지만 일회용 우비를 3일째 사용중이다.

     

    우비를 입고 다시 행군을 시작한다.

     

     

     

    고래문화 마을

     

     

    30분쯤 걸어서 고래문화 마을에 도착했다. 비가 많이와서 그런지 추웠다. 내일 일어나면 감기에 걸려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고래 마을도 있구나... 울산은 고래를 정말 좋아하는 것 같다.

     

      

     

     

     

    여기는 사진 촬영을 위한 공간인 여기는 사실적으로 묘사된 인공물이 많았다. 그래서 몇몇 고래는 좀 무서워 보이기도 했다. 딱히 여기서 뭘 할 건 없었고, 단체사진 3장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포토 타임을 가진 뒤,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80년대 영화 세트장 처럼 옛날 건물들이 만들어 진 곳이 나왔다. 여기서 아까와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기로 했다. 여담이지만, 사진에 보이는 모노레일 탈까 라는 말이 나왔었는데, 결국 안타서 아쉬웠다.

     

     

     

     

     

    사진을 찍은 후, 3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서점에 들어가 비를 피하기로 했다. 그 안에서 쉬고 있으니 여기를 관리하시는 아주머니 분께서 고생한다며 녹차를 타 주셨다. 태워주신 녹차를 스텝, 대원끼리 나눠 마셨다. 밥차에서 주는 보리차 만큼이나 맛있었고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 주셔서 고마웠다.

     

     

    녹차를 해주시는 아주머니와 고맙다고 말하는 스텝

     

    그리고 역시

    고래 박물관

     

     

    고래문화 마을을 나와 30분 정도 더 걸어서 도착한 고래 박물관. 주로 고래의 뼈, 그리고 고래의 특징들에 관한 자료가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하도록 미끄럼틀도 만들어 놨고,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직접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컨텐츠가 많은게 특징. 고래 뼈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 생각대로 엄청 컸다.

     

     

     

    거대한 고래 뼈가 전시되어 있다.

     

     

     

    아이들을 노린 컨텐츠(좌, 키 비교, 우, 미끄럼틀)

    근데 미끄럼틀은 좀 무서워 보였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 중의 하나인 고래 색칠하기

    색칠해서 바다로 내보내기를 누르면 내가 만든 고래가 화면에 나온다.

     

    그리고 다음 목적지인 고래 생태 체험관으로 향했다.

    여담으로 나오니 나오니 스텝 분들이 열심히 식사 자리를 셋팅하고 계셨다.

     

    오늘 점심은 여기서 먹는구나...

    가까워서 좋네

     

    고래 생태 체험관

     

     

    고래 생태를 어떻게 체험할 수 있나 궁금했는데, 돌고래 위주의 아쿠아리움 같은 곳이었다.

     

     

     

    정말 어렷을 때 가본 아쿠아리움 같았다. 근데 여긴 돌고래 위주.

     

    2층으로 올라가니 돌고래 쇼가 한창 시작중이었다.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돌고래 3마리가 묘기를 부린다. 생전 처음보는 공연이었는데, 참 멋졌다.  돌고래가 튀어 오르면서 튀기는 물줄기에도 한 번 맞아보고, 돌고래의 초음파가 어떤 소리인지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각주:1] 쇼가 마냥 즐겁지 많은 않았던게, 과연 저 돌고래 들은 자기가 하는걸 좋아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대우는 엄청 잘 해주겠지만, 돌고래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으니...

     

    처음 본 돌고래 쇼

     

    돌고래 원샷

    눈 앞에서 돌고래가 멋지게 날라다닌다.

     

    이 외에도 아쿠아리움 처럼 신기한 물고기를 전시해 놓은 수족관도 있었다.

     

     

     

    물고기 전시관의 모습들

     

    물고기 전시관도 평소에 못보는 신기한 물고기를 많이 봐서 인상깊었다. 


    특히 마지막 사진에 나온 손 이 가리키는 물고기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머리에 혹이 달린 것 처럼 생긴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였는데, 다른 물고기들은 손을 갔다 대도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데, 이 물고기는 손을 따라 계속 움직여 다녔다. 그리고 손을 빠르게 움직이니 공격 하려는 듯이 몸을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손이 먹이로 보이거나 손을 좋아하나보다. 아니면 피라냐 같이 원래 공격적인 물고기거나...


    울산함

    울산함의 모습[각주:2]


    그리고 근처에 있는 울산함에도 가봤다. 처음에는 그냥 잘 만든 모형인줄 알았는데, 내부를 보니 과거 실제 사용이 되었던 배인 것 같았다. 내부는 한 사람 밖에 다닐 수 없는 좁은 통로로 쭉 이어져 있었는데, 미로 같았다. 어디에 잘못 들어가면, 길 잃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 났다. 전시를 위한 배라 그런지 퇴역 함이라는 것이 의심이 될 정도로 내부는 깨끗했다. 조종실도 그대로 있고, 포탄도 한 번 보라고 전시도 해놓았다.


    내가 국방의 의무로 해군을 갔었더라면 이런 배 위에서 생활할 기회를 가졌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울산함에서 찍은 사진

    [에어컨은 원래 있던건지 아니면 관광을 위해 달아놓은 건지 모르겠다.]

    [마지막 사진은 맨 꼭대기 층에서 찍은 스테프의 모습]


    이번에도 빠르게 한바퀴 돌아보고 밥을 먹으로 향했다.

    점심

    점심은 도시락

    [하얀색 통은 오이 냉국]

    [잘 보면 밥 밑에 계란 프라이도 깔려 있다.]


    드디어 기다리던 점심시간. 그런데 왠일인지 이번에는 도시락이다. 먹기도 편하고, 맛도 있는데, 양이 너무 많다. 정말 사람에 따라 1인분이 아니라 1.5인분 정도 될 정도의 양. 이 도시락도 완벽히 다 먹어야 하기 때문에 먹기 전 다 못먹는 사람은 우선 덜어놓고, 더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덜어 놓은 것을 먹기로 했다. 이젠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우여곡절 끝에 점심을 다 먹고 다시 갈 준비를 했다. 다음엔 어디로 갈까.



      


    집합 완료 했을 때의 사진

    오른쪽을 보니, 스텝 분 께서 고래빵을 사고 계셨다.

    우리한테 주실려고 저기 계신 거겠지? 라고 행복한 상상을 했다.

    여담

    • 원래 계획 상에는 고래바다여행선을 타기로 되어 있었는데,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못탔다. 만약 탔으면 돌고래가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아쉬웠다.

    • 어제 9시가 아닌 7시 부터 취침을 한 이유를 알아보고 싶었는데, 결국 못알아 냈다. 스텝도 잘 모르는 듯 했다. 진행을 총괄 하시는분이 화나서 일찍 재웠다는 말도 있었다. 내 생각에는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분명 다른 이유가 있을탠데... 단순히 일정 변경으로 생긴 시간을 마땅히 채울 방법이 없어서 그랬을... 리는 없겠지...

     


    [본문에 사용된 SVG 파일]

    cloud-3000993.svg



    1. 직접 들어보니 빽빽 지르는 굉음 처럼 들렸다. [본문으로]
    2. 출처: http://tour.ulsan.go.kr/board/view.ulsan?boardId=ATTRACTION&menuCd=DOM_000000102006000000&dataSid=128444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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