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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울산대장정 9박 10일 일대기 (7) - 4일차 숙소 도착까지
    Soliloquy 2018. 7. 17. 15:43


    9박 10일 일대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박 10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쓰는 글.

    처음부터 시간 순서대로 쭈루루루루루룩 써지는 글.

    수필과 소설을 왔다갔다하는 글.

     

    울산대교 전망대로 가는 길


    또 버스에 타게 될 줄이야...


    그 많던 도시락을 어찌어찌 다 먹고 어디로 가느냐 했는데, 버스에 타게 되었다. 걷는 것 보다는 몸이 편해서 좋았다.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너무 편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정말이지 걷는거에 비하면 너무 편하다.


    커피일까?


    갑자기 앞에서 신기한 알루미늄 캔을 뒤로 전달했다. 고양이가 그려진 WOULD U LIKES 라고 적힌 종이곽과 그 속에 담긴 종이곽 없이는 손으로 쥐기 힘들 정도로 뜨거운 알루미늄 캔이었다. 그런데 알루미늄 캔이 좀 신기했다.


    보통은 캔 주변에 설명이나 맛 정도, 아니면 최소한 브랜드 이름이라도 적어놓는데, 알루미늄 캔에는 단 한 글자도 안적혀 있었다. 대체 왜 없는 걸까... 캔을 재활용 하면 이렇게 되나?? 내용물이 뭔지 적혀져 있는게 없어서 종이곽에 적힌 Coffee & Dessert 를 봐서는 커피인가? 싶었다.


    그리고 20분 쯤 탔나 싶었을 때 버스에서 하차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먹을게 많다


    벌써 다 왔나 라고 생각하며 버스에서 내리니 앞에서 뒤로 전달되어 오는 고래빵. 버스에 타기 전에 스탭분이 사셨나 보다. 한입거리도 안되서 일단 한 번 먹어봤다. 역시 거리에서 파는건 다 맛있다. 이걸 어디서 많이 먹어본 것 같은데, 어디서 먹어봤었더라... 계피 넣은 국화빵 이었나?


    안에는 팥이 들어 있었다.


    비가 많이 오는 가운데, 맛있게 먹고 이제 다시 걸을 차례. 전망대를 보러가기 위해 열심히 산을 올라갔다. 다행히 흙길이 아닌 차도와 인도를 거쳐서 올라갔다. 산이라 그런지 경사가 좀 있었는데, 내려갈 때는 어떻게 내려갈지 걱정되었다.


      


      


    오르고 또 오르고


    울산대교 전망대


    울산대교 전망대


    20분동안 걸어서 울산대교 전망대에 도착했다. 1층에는 울산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되어 있는 전시실이 있었고, 3층에는 울산을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다. 하지만, 날씨가 흐려서 거의 못봤다. 날씨가 좋았으면 볼 수 있었을 탠데... 밤에 오면 얼마나 더 멋질까?


      

    단체 관람 사진(좌), 그리고 직접 가서 본 것(우)

    날씨가 안좋아서 아쉬웠다.


      

    전망대 에는 어디에 뭐가 있는지 보기 좋게 써져 있었다.(좌)

    틈틈이 사진을 수정하고 계시는 스탭 (우)


      

    1층 전시관의 모습

    그렇게 특별한 것은 없었던 것 같다.


    하산 후 일산해수욕장으로


    올라가는 것 처럼 보이는 내려가는 길


    전망대를 내려오고 나서 일산 해수욕장에 가기 위해서 다시 걸었다. 올라올 때 겪은 60도가 넘는 경사를 다시 어떻게 내려갈지 걱정하고 있었는데, 다행히 경사가 급한 산길이 아닌 경사가 완만한 다른길로 갔다. 약 40분을 걸어서 근처의 울산과학대학교에 도착을 했다. 여기 학생들은 우리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리고 5분정도 더 걸어서 드디어 번화가가 나왔다.


      

    심심해서 찍어본 울산과학대학교의 아산체육관(좌)

    번화가를 본게 좋아서 찍어본 번화가(우)


      

    안내판이 있는 걸 보면 근처인가 보다.



    일산해수욕장

     

    여름에 동상걸리겠다. 

     

    -엄살같은 진심


    또 해수욕장이야... 또 모래야...


    일산해수욕장에 도착을 했다. 대체 여기서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일까... 여기에 모인 이유는 

    1.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한 거점
    2. 바닷물에 발 담궈보기
    그렇다. 발 담궈보기...

    처음에는 시원할 것 같았다


    화장실에 갔다온 뒤, 조별로 정렬하여 한 발자국씩 바다를 향해 들어갔다. 저렇게 긴 행렬이 점점 바다속으로 가는 걸 옆에서 직접 보니 뭔가 웅장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바닷물에 들어가는 순간

     

     


    점차 우리 조 차례가 되고  스텝들이 들어와야 한다고 손짓한다.


    점점 한 사람씩 들어가다가  단체 족욕이 시작된다

     

    그리고 나도 들어갔다

     

     

    앗, 차거. 바닷물은 정말 차가웠다. 처음에는 앗 차거 정도였는데 계속있으니까 점점 발이 따가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있으니 발에 감각이 곳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너무 차가운 나머지 '와 이거 동상 걸릴 것 같은데?' 라고 쉴 세없이 떠들었다. 이렇게 발담그고 약 5분 정도 있었나, 그 뒤에 한 사람 한사람 밖으로 나와서 나도 밖에서 걸었다. 밖으로 나오니 신발속에 모래가 들어간게 신경쓰인다.

     

     

    울산교육연수원으로 가는 길 - 방어진 

     

    있어보여서 올린 사진

     

    짜릿한 족욕을 통해 얻은 신발속의 모래와 함께, 울산교육연수원으로 출발했다. 그런데 바닷물에 한 번 발을 담굴 때 감각이 정말 사라졌는지 발이 통증이 안느껴진다. 정말 좋은 일이다. 이런 효과 때문에 들어오라고 하셨나?

     

     

    멋진 안개

     

    열심히 걷다보니 아파트가 많이 보였다. 그런데 안개가 껴서 그런지 나름 분위기 있었다. 그런데 비가오는 날에도 안개가 이렇게 심하게 낄 수 있나? 옛날 고등학교 때 안개가 낀 날은 해가 잘 뜬다고 들은 것 같은데, 안개랑 기상은 관련이 별로 없을 수 있는 걸까 아니면 안개가 아닌걸까

     

     

    그리고 조금 걷다보니 해안가가 나왔고, 거기서 더 걸어 방어진 등대에 도착했다. 여기도 밤에오기 좋은 곳인 것 같다. 일자로 쭉 이어진 길 끝에 등대가 하나 있었는데, 거기까지 가볼려고 하다가, 그냥 앉아서 쉬었다.

     

    얼마나 길었는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길지는 않았다. 걸어서 5분거리[각주:1]

     

    신발이나 털자

    깔창 빼니까 숨겨진 모래가 우수수수 나왔다.

     

     

    울산교육연수원으로 가는 길 - 대왕암

     

     

     

    방어진으로 부터 30분을 걸어서 대왕암에 도착했다. 스텝분에게 지금 5시 정도 됐는데 숙소는 얼마나 더 가야되는지 물어보니 여기 근처에 있다고 하셨다. 뒤 쪽에 있으니 조금만 더 걸으면 된다고 하셨다. 이때 까지 돌아온 답변 중에 가장 희망적인 말이었다.

     

    실제로 보면 더 멋지다

     

    대왕암이라는 이름답게 큰 바위로 이루어진 섬인 이곳은, 바위가 특이하게 다 노란색이나 붉은색을 띄었다. 평소에는 왜이런지 막 찾아봤을탠데,이 때는 귀찮아서 관뒀다. 많이 힘들었었나 보다. 그리고 여기에는 섬 끝까지 다리 하나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안개가 껴서 끝이 안보이는게 옛날 미술 교과서 같은데 나올 그림 같이 생겨서 인상깊었다. 한 스텝분의 말로는 밤에오면 훨씬 더 멋지다고 한다, 그 떄는 어떤 느낌이 날까. 한강 느낌일까?

     

    다리 위에서 사진, 동영상 몇 장 찍고, 다리 끝까지 한 번 가볼까... 하다가 시간이 5분 정도 밖에 남지 않아서 결국 끝은 못보고 돌아와서 다시 걷기를 시작했다.

     

    연수원은 참 교육 받기 좋은 곳에 있구나...

     

    울산교육연수원

     

     

    드디어!

     

    드디어 도착한 울산교육연수원. 도착하니 저번 처럼 스텝분들이 오늘 하루 수고했다고 플랜 카드를 들고 계셨다. 반가웠다. 마치 초,중,고등학교를 연상캐하는 교육원은 건물이 생각보다 괜찮아 보였다. 문득 이때까지 거의 학교 같은 건물에서 잠을 잤는데, 울산 시청의 후원 덕에 가능한 일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됐든 교실에 침낭 깔고 잘려는 생각에 벌써 기분이 좋아졌다.

     

     

     

    줄 서서 기다리고 있으니 판피린Q 라는 쌍화탕 비슷한 종합감기약 약을 주셨다. 감기 걸려서 쓰러질 일은 없게 됐다. 그리고 가방을 잠시 한 곳에 모아두고 밥을 먹었다. 정말 맛있는 밥. 학교에서도 이렇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그럴일은 없겠지...

     

    밥 먹는 순간까지도 놓치지 않는 사진 작가님

     

    밥을 다 먹고, 간단한 설명을 들었다.

     

    • 이번에도 어제 처럼 신발을 벋고 들어간다.
      단, 슬리퍼는 실내에서 신을 수 없다.
    • 남자는 3층 여자는 4층
    • 샤워장은 여자는 실내, 남자는 실외에 있음
    • 4일간 함깨 했던 우비와의 작별. 입고 있던 우비를 버린다.

     

    교실 안에서 자겠지, 교실 안에서 자겠지... 라고 기대 하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흠... 그런거 없었다. 교실 까지는 맞았다. 교실 까지는...

     

    교실복도 안이다.

    벌 설때 말고는 누워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정리는 어제와 같이

     

    그래도 실내잖아?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비 맞고 자는 것 보다는 복도도 굉장히 좋다. 그런데 화장실에 갈려니, 슬리퍼가 없어서 맨발로 가거나 신발을 신어야만 했다. 갑자기 슬리퍼를 왜 안가져 왔지라는 물음이 든다. 화장실에 맨발로 들어와 보니, 느낌이 이상하다. 발을 씻어도 발을 씻은게 아닌 느낌. 볼일을 볼 떄도, 맨발로 보는건 살면서 처음이였는데... 그래서 다음 부터는 결국 그냥 신발이라도 신기로 했다.

     

    화장실에서 돌아와 짐 정리하고 있으니, 맨 앞 조부터 샤워하러 가는게 보인다. 샤워 시설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

     

    여담

    • 일산 해수욕장에서 발 담궜을 때의 수온은 17.2˚ 정도 였다. (울산 조위관측소 기준) 발에 물 뭍이고 에어컨 바람나오는 곳에 발 올려 놓으면 똑같은 기분이 날까 모르겠다.

       

      울산 조위관측소 측정 기록[각주:2]

       

      관측시간 조위
      (cm)
      수온
      (℃)
      염분
      (PSU)
      풍속
      (m/s)
      풍향
      (16points)
      풍향
      (deg.)
      기온
      (℃)
      기압
      (hPa)
      2018-06-28 15:43 45.8 17.2 32.1 2.4 동남동 112.8 18.5 998.6
      2018-06-28 15:42 54.8 17.2 32.2 2.8 동남동 116.3 18.5 998.6
      2018-06-28 15:41 39.8 17.2 32.1 3.3 동남동 123.4 18.4 998.4
      2018-06-28 15:40 51.8 17.2 32.2 3.1 동남동 123 18.4 998.6

       


    • 대왕암에 고양이가 있었다는데, 나는 못봤다. 아쉽다.

    • 원래는 연수원 앞에서 텐트펴고 잘려고 했지만, 비가 와서 급하게 마련한 복도라는 말이 있었다... 갑자기 대장정이 정말 고맙게 느껴졌다.

     

     

    1. 출처: 다음 지도 [본문으로]
    2. 출처: 실시간해양관측정보시스템 http://www.khoa.go.kr/koofs/kor/oldobservation/obs_past_search.do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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