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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울산대장정 9박 10일 일대기 (10) - 5일차 숙소에서
    Soliloquy 2018. 7. 28. 23:26


    9박 10일 일대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박 10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쓰는 글.

    처음부터 시간 순서대로 쭈루루루루루룩 써지는 글.

    수필과 소설을 왔다갔다하는 글.

     

     

    온천탕 점령

     

    이번에는 해수 온천탕에 갈탠데... 시간은... 넉넉히 1시간 30분 드립니다...

    -대체 내일부터 무엇을 하길래...

     

     

    짐을 정리하다가 샤워할 것 들고 모이라는 소리에 주섬주섬 챙겨서 내려갔다. 내려가니 먼저 나온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두가 내려온 후,  샤워를 어떻게 할것인가 설명을 들었다.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었다.

     

    좋은 소식

     

    • 해수온천탕에서 샤워를 한다.
    • 이번에는 샤워시간을 1시간 30분가량 준다.
    • 넓다.
      - 2일차 목욕탕때 처럼 사람이 너무 많아 숨이 막힐 것 같은 일은 일어 나지 않을 것 같다.

     

    나쁜 소식

     

    • 걸어서 15분쯤 걸리는 위치에 있다.
    • 사물함 갯수가 부족하다.
      - 2일차 목욕탕때 처럼 사물함을 못쓰는 사람은 짐을 밖에 놔두고 씻으면 된다.

    그 외

    • 지금 갈 온천탕은 울산 MBC 협찬 온천탕이다. 그래서 깨끗이 써야 한다...

     

    설명을 다 듣고 즐거운 마음으로 온천탕으로 출발했다. 걸으면서 날씨가 더워서 샤워하고 10분 정도 지나면 물이 땀으로 바뀔 것 같았다. 그렇게 약 10분 정도를 걸으니 큰 건물이 하나 보였다. 설마 했는데, 이렇게 클 줄이야.

     

    우리가 간 온천탕의 건물 모습[각주:1]

     

    들어가서 오른쪽에 보이는 계산대에서 사물함 열쇄를 받고 탕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 사물함이 있는 방(탈의실)이 저번보다 커서 정말 좋았다. 저번에는 물기넘치는 바닥에 배낭과 옷을 놔둬야 했는데, 이번에는 깨끗한 사물함이라니. 사물함을 못쓰더라도 방이 워낙 커서 물 있는 곳에 옷을 놓아둘 필요가 없어졌다. 그리고 탕에 들어갔는데, 와. 정말 컸다. 탕이 대체 몇개야... 거의 3, 4개 정도 되는것 같다. 거의 대원 + 스텝이 모두 쓸 수 있을 정도로 시설도 좋았다. 게다가 시간도 넉넉하고. 덕분에, 아주 느긋하게 씻을 수 있었다.

     

    그렇게 행복한 샤워시간이 끝난 후,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역시나, 상쾌했던 피부가 끈적한 피부로 바뀌었다.

     

    그래도 역시 안한거 보다는 훨씬 나아서 좋았다.

     

    삼겹살 파티

     

    (치이이이익...) 망한것 같은데...

    -삼겹살이 검게 변하면서

     

    고기 구워먹는 날

     

    샤워를 하고 나서 다시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가니 버너와 불판등 고기를 굽는데 필요한 도구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이젠 삼겹살까지 먹고, 집에 있을때 보다 더 많이 먹는 것 같다. 우선 고기를 받고, 상추, 마늘, 부추 김치, 쌈장등 고기 재료와 함께 콜라, 환타, 물등 마실것도 받아온다. 그리고 열심히 굽는다.

     

     

     

    셋팅을 위해 준비하는 사진들

     

     

    고기가 먹기좋게 준비된 사진

     

    그리고 모두가 예상했던대로? 고기에 빠질 수 없는 술이 나왔다. 조당 맥주 2병밖에 안된다고 해서 몇몇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마실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이게 어디야...

     

    여담으로 착한 마니또에게 맛있게 쌈을 싸주고, 나쁜 마니또에게는 엄청 맛없게 싸주고 하는 그런일 들이 있었다. 나도 착한 마니또로 걸린 사람에게 쌈을 싸주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었다.

     

    또 하나의 이벤트 편지 쓰기

     

    뜬금 없이 받은 편지지와 봉투

     

    고기를 다 먹고 웬 이상한 편지지와 봉투를 받았다. 설마 이번에는 부모님한테? 설마 그런 진부한 이벤트를 할리가. 당연히 아니었다. 이번 편지는 대장정 참가자에게 쓰는 편지였다. 착한 마니또에게 쓰는 나쁜 마니또에게 쓰든 아니면 그 외 다른 사람에게 쓰든 자유였다.

     

    제출은 내일까지인데,  발송이 되는지는 못들었다. 누구한테 쓸지 잠깐 고민하다가 마니또에게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준게 없으니까 편지라도 줘야할 것 같았다. (나쁜 마니또에게는 무관심이라도 줬으니까?...)

     

    숙소

    열심히 고기를 먹고 숙소로 다시 돌아왔다. 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딱 자기 쾌적한 환경이다.

     

    아까 받은 편지지를 착한 마니또에게 쓰기 시작헀다. 내용은 내가 착한 마니또로 걸렸는데, 추억 못 만들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착한 마니또 분이스텝 분인데 스텝분들 참 고생하고, 덕분에 완주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적었다. 원래는 감동, 감성을 만들고 싶었지만, 필력의 한계로 결국 실현을 못한 것 같다.

     

    그렇게 편지를 열심히 쓰고난 후, 침낭을 펴고 잘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이제보니 여기는 여기 가계 주인분 꺠서 주무시던 곳 같다. 장농도 있고, 이불도 있고, 베개도 방안에 있었다. 집 같은 분위기 덕에 잠이 잘 올것 같았다.

     

    이렇게 5일째 되는 날이 지나갔다.

     

    여담

     

    • 행사 관계자 분 께서 여기 주인과 친분이 있으셔서 여기를 섭외할 수 있었나? 그러면 주인분은 어디에서 주무시고 계신걸까...

    • 잘 때 방이 커서 다른조와 같이 잤는데, 드립이 정말 재미있으신 분들 이셨다. 여기와서 그렇게 찰진 사투리와 드립을 들을 줄이야. 내가 본 조 중에 가장 활기차고, 단합이 잘되는 조였다. 다른 조와 같이 떠들 수 있는 일들이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본문에 사용된 SVG 파일]

    shower-20021761.svg



    1. 출처: 다음 로드뷰 http://dmaps.kr/awkst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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