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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울산대장정 9박 10일 일대기 (12) - 6일차 끝까지
    Soliloquy 2018. 8. 4. 03:04


    9박 10일 일대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박 10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쓰는 글.

    처음부터 시간 순서대로 쭈루루루루루룩 써지는 글.

    수필과 소설을 왔다갔다하는 글.

     

     

    4만원의 행복[각주:1] 준비하기

     

    라면이나 토마토 스파게티 15인분은 너무 하겠지?

     

    -라면은 잘 끓이는 사람이

     

    하나로 마트에 도착했다.

    비 젖은 우비와 배낭을 매고 들어간 사람은 잊지 못할 추억

     

    물놀이장으로 부터 40분쯤 떨어진 하나로 마트에 도착했다. 도착한 이유는 아침에 이야기 나왔던 본부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인 저녁 직접 지어먹기 때문이다. 이 프로그램은  주어진 돈 4만원으로 오늘 저녁에 밥차나 도시락이 아닌, 조원들 끼리 밥을 만들어 심사위원에게 평가 받고 먹어보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 여기에 재미를 위해서 다음과 같은 미션이 추가로 있었다.

     

    밥 직접 지어 먹기 개요

     

    • 4만원을 자유롭게 사용하라
    • 음식 주제는 돈 봉투에 적힌 글귀 (고기, 면, 채소 등)
    • 물건은 3시 45분 까지 계산을 마치고 집합해야 한다.
      - 도착하니 3시 20분이었다. 25분 동안 모두 마쳐야 한다는 말.
    • 음식의 양은 심사위원 것 까지 고려하여 15인분 정도로
    • 고춧가루, 식용유, 소금, 밥과 같은 기본 재료는 기본적으로 주어진다.
      - 프라이팬, 냄비 등과 같은 기본 요리 도구들도 제공될 예정
    • 심사 후, 1등 에게는 하루 동안 배낭을 안 들 수 있는 특권을 준다.

     

    추가 미션

    • 총 금액은 4만원을 넘으면 안된다.
    • 계산대에 찍히는 순간, 반납은 불가능하다. 그러니 계산을 잘할 것
    • 총 금액이 3만원에 가장 근접하게 구매한 조는 조그만 상을 하나 받을 것

     

    우리 조는 주제가 채소였다. 처음에는 토마토 스파게티 15인분 만들면 어떨까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만 하길 잘했다. 우리 조에는 요리 잘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밀푀유나베랑 볶음밥을 만든다고... 처음에는 그게 음식인지도 몰랐는데, 물어 보니 샤브샤브 같은 거라고 한다.

     

    사야하는 것 들

    배추, 고기, 육수 티백, 양송이 버섯, 파, 깻잎... (등 약 10개)

     

    맛있는 저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

     

    우선 동전이 없어서 주변 사람들로 부터 카트를 빌리는 것을 시작으로 하여, 2조로 나눠져서 누구는 계산기 두들기고, 누구는 식자제가 어디에 있는지 열심히 뒤져보고, 시간을 최대한 아끼기 위해 열심히 뭔가를 했다.

     

     

    재료를 모두 고른 후, 계산대에 갔다. 물건을 고를 떄 마다,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린 덕분에, 4만원을 넘지는 않았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생겼다. 물건을 어떻게 들고갈 지 생각을 하지 않은 것이었다. 배낭에 다 넣을수 있을까? 당연히 불가능 하겠지... 박스로 담아가면 되지 않을까... 하고 박스를 접었는데, 접고나서 안된다는 말을 들었다. 무조건 봉투에 담아가야 한다고... 그런데, 신기하게도 봉투를 사려니 일반적인 큰 봉투는 안팔고, 쓰레기 종량제 봉투겸으로 사용할 수 있는 봉투만 팔았다. 봉투의 가격은 600원 정도였는데, 덕분에 초기 받은 가격인 4만원을 넘어가서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스텝에게 돈을 빌려서 봉투값을 대신 냈다.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해서 1등하는게 더 이득이겠지...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영수증을 제출했다. 그리고 4만원에 가장 맞게 쓴 조를 발표했다. 두근 두근... 우리조는 아니였다. 당연하게도. 그런데 1등이 발표대고 난 후, 1등이 취소되었다. 알고보니 그 조도 봉투값으로 스텝의 돈을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참 봉투값이 문제다... 그리고 이어서 새로운 1등이 발표됐다. 1등의 상품은... 안타깝게도 까먹었다. 그렇게 특별한 건 아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걷기를 시작했다.

     

    걸어간다. 계에속.

     

    도착 후 샤워!

     

     

    하나로 마트에서 20분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한국 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에 도착했다.  설마 기숙사에서 잘려고? 도착해서 감기걸리지 말라고 판피린Q 하나를 받아 먹었다. 감기는 절때 안걸리 것 같다. 먼저 한 일은 강당 앞에가서 짐을 내려두고, 씻을 준비를 했다. 기숙사에서 10분동안 씻는시간을 준다고 한다. 기숙사에서 씻기만 한다는 걸 보면 기숙사에서 안자나보다. 슬프다.

     

    우선 갈아입을 옷을 챙긴다. 빨래를 할까 생각이 조금 들었지만, 안마르겠지... 라고 생각하며 갈아입을 옷만 들고. 기숙사로 올라갔다. 우리가 씻을 곳은 4층에 위치한 생활관 안에 있는 화장실이었다. 생활관에 들어갔다. 거의 가스레인지 없는 원룸이었다., 침대와 빨랫대를 보니 의외로 원래 살고 있었던 학생의 짐들이 있었다. 방학 기간이어서 기숙사에 학생들이 다 집으로 돌아갔을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엄청 민폐인 것 같은데...

     

    2평 남짓한 좁은 샤워기 달린 화장실에서 총 5명이 씻었다. 샤워기는 정작 1개라, 돌아가면서 씻었다. 덕분에 시간이 좀 빠듯했다. 그리고 다 씻고 나오니, 기분이 좀 찝찝했다. 비누가 덜닦였나?

     

    이제 나와야 한다는 말에 허겁지겁 물건을 챙겨서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방 정리가 좀 안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어떻게 할까라고 고민하다가 빨리 나가야 한다는 말에 그냥 나갔다.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미안했다...

     

    잠 잘곳 으로

     

     

    밖으로 나와서 오늘 잠을 잘 곳인 강당으로 걸어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입구에 신발을 벗어두고 맨발로 들어갔다. 구조는 저번에 잔 강당과 거의 비슷했다. 이제 생각나는 거지만, 대장정이 끝나는 직전까지 깔개는 어떻게든 쓰일 것 같다. 푹신한 곳에서 자는 일은 절대 없겠지라는 생각을 했다. (사실 이정도만 해도 감지덕지다.)

     

    똑같은 정리, 똑같은 모습

     

     

    짐을 다 풀고, 어제 다 못말렸던 빨래를 옷걸이에 다시 걸어 말리기로 했다. 빨래의 상태는... 겉은 괜찮아 보였다. 그런데 냄새가... 이건 좀 아닌 것 같았다. 정말... 가방 밑바닥에서 부터 풍겨오는 빗물과 마르지 않은 빨래의 콜라보로 정말 5초이상 맡을 수 없는 쉰 냄새가 진동했다. 그래도 뭐 말리면 그나마 괜찮겠지 라는 생각에 2개 밖에 없는 옷걸이에 최대한 많이 걸고 에어컨이나 블라인드 틈 사이에 걸어서 최대한 말려보기로 했다. 당연히 안 마르겠지만, 시도는 해봐야지.

     

    정리 도중, 갑자기 동작 그만이라는 불호령이 떨어졌다. 이유는 좀 전의 샤워와 뒷정리에 관한 문제였다. 대원들이 모두 나온 후, 스텝들이 검사를 했는데, 어느 곳에는 물을 안잠그고 나와 바닥까지 물이 흘렀다는 말 부터, 남의 물건을 함부로 쓰지 말라고 말했는데... 왜 쓴 흔적을 그렇게나 남겨놨냐 등 문제가 좀 있나 보다. 그래서 각 조의 조장이 나와서 화장실 뒷정리를 하러 갔다왔다. 조장은 참 힘든 역할이다.

     

    기본적인 짐 정리를 마친 후, 화장실에 갔다. 슬프게도, 신발을 입구쪽에 두고 와서 화장실은 맨발로 사용해야 한다. 화장실이 깨끗하고 넓어서 좋긴한데, 운동화를 신고 다니던 곳에 맨발로 들어오니까 느낌이 묘하다. 발을 씻어도 맨발로 나가버리니, 의미가 없는 느낌이 든다.

     

    볼일을 다 본 후, 아래로 모여야 한다는 말에 아래로 내려갔다. 내려가니 사람들이 테이블에 둘러 앉아 있었다.

     

    4만원의 행복

     

    저녁밥을 만들기 위해 모인 사진

    오른쪽에 종량제 봉투속에는 하나로 마트에서 사온 식자재가 담겨있다.

     

    아래로 내려와 이제 오늘의 하이라이트, 저녁밥 지어 먹기를 시작했다. 요리 시간은 45분 정도 오늘 만드려는 요리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 지 몰라서 시간이 빠듯한지, 느긋한지 몰랐다. 요리를 잘 못하는 사람들은 재료 손질이나 주변 정리를 담당하고, 잘 하는 사람들은 그 나머지 모든것을 담당했다.

     

     

    수돗가를 사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많은 사람들(좌)

    기다리다 심심해서 찍은 양송이버섯 사진(우)

     

    우선 재료 손질부터 시작. 스텝분이 알려주신 수돗가로 달려가 재료 손질 준비를 시작헀다. 예상치못한 난관 하나를 겪었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수돗가를 사용하기 위한 대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 12개의 조가 하나의 수돗가에서 15인분 재료를 씻어야 한다.
    • 수돗가에 설치된 수도꼭지도 3개가 전부다.
    • 나눠준 조리 기구중 음식 준비용 용기가 부족해서 자주 씻으며 사용해야 한다.

     

    재료 손질하다가 시간 다 가겠네 라고 생각하면서 약 10분동안 기다리다가 마침내 내 차례가 왔다. 빨리 씻고 빨리 가야지.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난관에 봉착. 버섯을 씻는데, 얼마나 씻어야하는지를 잘 모르겠다.

     

    양송이 버섯 사진[각주:2]

     

    버섯의 갓 부분에 갈색으로 묻어 있는게 있었는데 흙인지, 아니면 그냥 버섯 이 그냥 이렇게 생긴건지 구분이 잘 안됐다. 주변에 물어봤는데, 놀랍게도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될 수 있는 한, 버섯의 갓에 뭍어있는 갈색을 없애고 싶었지만, 너무 빡빡 씻다보니 버섯이 부서지는 일이 일어나서 적당히 행구기만 했다.

     

     

     

     

    만들어진 음식들. 밀푀유나베(좌), 볶음밥(우)

     

    그 외 나머지 배추나 파 같은 나머지 재료를 적당히 행구고 다시 돌아왔다. 바쁘게 요리가 준비되고 있었다. 뭘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책상 닦고, 식용유 가져오고, 쓰레기 정리하고, 밥 담을 용기 가져오고. 그렇게 제한 시간안에 완성되었다.

     

     

     

     

    제출된 다른조의 음식들

    과연 누가 1등일까.

     

    그리고 이어서 심사위원에게 제출할 접시에다가 플레이팅을 하고 두근 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심사 과정은 조별로 한명 씩 나와서 자기 조의 음식명과 소개를 하고, 심사위원들이 평가를 하는 방식. 조별로 한 명씩 음식명과 소개를 하는데, 말하는 실력이 하나같이 수준급,  할머니로 부터 받은 레시피로 만든 파전이라든가, 장장 8분 동안의 소썰이 깃든 요리, 걷기에 최적화된 대장정을 위한 야채만으로 이뤄 진 또띠아 쌈등 특색있는 말들로 꾸며진 요리는 하나 같이 꼭 먹어보고 싶었다.

     

    대망의 심사 결과는... 안타깝게 오늘 공개가 안됐다. 언제 공개될건지는 모르겠다.

     

    심사가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식사시간! 나베와 볶음밥의 한줄 평가: 이떄 까지 대장정을 하면서 먹었던 것 중 가장 맛있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나베는 이번에 처음먹어 봤는데 고기랑 배추랑 같이 싸서 먹으면 정말 웃음이 절로 나왔다. 국물 맛은 배추? 맛이 많이 느껴졌다. 맛있었다.[각주:3] 그리고 볶음밥, 볶음밥이랑 깻잎을 싸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 볶음밥의 고소한 맛과 깻잎의 향긋한 맛은 정말 잘 어울렸다. 양이 조금 적었다는게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

     

    다른 조 음식을 안먹어 보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다른조에도 많이 놀러가봤다. 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감자전과 오징어가 들어간 부추전이었다. 갓 구은것을 먹어서 따끈따끈하고, 바삭하고. 거기다 비오는날 먹기도 좋고

     

    밥을 다 먹었으면 이제 뒷정리를 할 차례, 각종 버너와 요리기구들을 깨끗이 씻으면 되는데, 참... 씻을 대가 아까 표고버섯 씻던 곳 밖에 없어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다. 그리고 바닥을 보니 양파 껍데기, 뿌리등 찌꺼기가 생각보다 많아서 그것도 다 주워야 했다. 밀대나 빗자루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탠데. 어쨋든 이렇게 가장 뜻깊었던 저녁시간이 무사히 지나갔다.

     

    깨-끗...?

     

    또 하나의 이벤트 - 선배와의 만남

     

     

    또 하나의 특별한 이벤트

     

    지금 시간은 이제 9시를 좀 넘어섰다. 이를 닦고 이제 슬슬 잘 준비를 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자리에 앉는다. 그런데 어멈, 갑자기 이전에 청년울산대장정에 대원이나 스텝으로 한 번 참가했던 선배와의 만남을 한다고.

     

    선배 분들이 하나 둘 일어나서 대장정 경험과, 어떻게 이 자리에 다시오게 되었는지를 인사로, 각자 대원들과 스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자리였다. 그런데 너무 뒷자리라서 그런지 잘 안들리기도 하고, 피곤하기도 해서 내용이 귀에 잘 안들어왔다. 대강적으로 들었던 내용중 하나는 취업에 관해 겪고 있는 얘기들이었다 이번 활둉이 나름 도움이 됐다고. 그리고 썸로드 라면서 썸타는 사람들도 있다는 말이 나왔었는데... 난 잘 모르겠다...

     

    살을 빼기는 힘들 것 같애...

     

    앞에 나온 선배분들의 말이 다 끝나고, 야식을 먹었다. 야식은 바로 치킨 4마리! 치킨은 항상 옳다고 생각했지만, 이 떄의 나에게는 아니었다. 마지막으로 밥을 먹은지 2시간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배가 불렀고, 기름진 것을 별로 먹고싶지 않았다. 그래도 한 입은 먹어봐야지 해서 한 입 먹었는데, 계속 들어가긴 한다. 치킨은 참 대단해... 다 먹을려나? 싶었는데 결국 1마리 정도는 남았다. 남겨뒀다가 내일 아침에 먹으라는 말에, 일단은 에어컨 뒤에 숨겨놨다. 안 상할려나 모르겠다.

     

    지금 시각 10시. 뒷 정리를 한 뒤, 이제 정말 잘 시간이 되었다, 내일이면 앞에 계시던 선배분들은 모두 집으로 잘 돌아가시겠지. 생각보다 다시 찾는 사람들이 많네, 나도 다음에 다시 올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잠에 빠졌다.

     

    여담

     

     

    • 엠뷸런스를 모는 의료지원자 분도 알고보니 과거 대장정에 참여하셨던 분이셨다. 그러고보니 다른 사람 물집을 여기와서 처음 빼본다는데, 어떤 기분이였을까...

    • 어제 수련원 때도 맨발로 화장실을 썼지만, 정말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 슬리퍼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탠데.

    • 물놀이장에서 마트에 도착하기 까지 선배와 대화를 하던 도중, 그 떄(2년전)에는 어떻게 진행됐는가 물어봤는데, 비슷한 점이 많았다. 해수욕장에서 열심히 뛰고, 학교에서 자고, 전망대에 갔는데 비오고. 그래도 완전히 같지는 않았는게, 그 때는 어떤 학교에 가서 교육 봉사활동을 하는 행사가 있었다고 한다. 원래 봉사활동을 엄청 좋아하는 편인데, 여기서도 봉사를 해서 좋았다고. 나도 나중에 교육 봉사 한 번 해봐야지...

    • 오늘 했는 것 처럼 여럿이서 스트레스 안받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이벤트가 참 좋다. 못해도 그것대로 기억에 좋게 남으니까.

    • 오늘은 교육적인 활동이 좀 더 많았던 날인 것 같다. 오전 동안의 역사 탐방, 오후에는 선배와의 만남, 그리고 요리 하기(물논 옆에서 돕기만 했지만).

     

     

     

    1. 여기서 준비한 이벤트 이름 [본문으로]
    2. 출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동일조건변경허락 2.5 일반 저작권자: Darkone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ampignons_Agaricus.jpg?uselang=ko [본문으로]
    3. 그래서 죽 만들어 먹었다.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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