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 파일 정리 일대기

🖴 Disk 0 Basic 465.76GB Online

디스크 관리자에서 보이는 것

 

집에 잠자고 있던 500GB HDD를 한 번 장착해봤다. Crystal DIskInfo에 SMART상태를 확인해보니 정상으로 나온다. 아직 쓰는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파티션이 OS용, 자료 저장용도로 2개로 나눠져 있는데, 자료 저장용 파티션에 좀 신기한 점들이 있었다. 예전에 시험용으로 자료 저장용 파티션에 윈도우를 여러번 깔았다 지웠다 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것 때문에 생긴 것 같다.

신기한 점들

1. 제거되지 않는 플래시 OCX 파일

 

OCX파일 제거할 때의 대화상자

 

우선 첫 번째로 Windows\System32 폴더속의 Flash64_11_8_800_174.ocx 라는 파일이다. 플래시 플래이어 Active X 버전의 파일로 추정되는 무슨 짓을 해서든 제거가 안됐다. 처음에는 제거할 때 관리자 권한을 요구하는데 관리자 권한이 주어져도 권한을 부여받아야 한다는 메세지가 나오면서 제거가 안된다. 처음에는 소유자를 변경해줘야하나 해서 소유자를 변경해 봤는데, 여전히 에러가 나오는 것은 동일했다.

 

예전 사용자가 소유자다.

 

소유자를 바꾸고, 권한을 추가해 줄려고 했다. 삭제 권한 부여가 불가능 하다.

 

소유자를 바꿔도 계속 권한이 필요하다고 나온다.

 

대체 왜 나머지 파일은 제거가 되는데 이 파일만 제거가 안되는 걸까.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해당 문제가 많이 나오던데, 안타깝게 효과가 있는 방법은 찾을 수 없었다.

 

2. 파티션에 존재하는 파일 전체를 드래그 해서 계산된 크기와 파티션 속성에서 본 크기가 다르다.

 

파티션 속성과 파일 전체를 드래그해서 본 크기가 서로 다르게 표기된다.

뭐가 맞는걸까?

 

 

파티션의 여유 공간이 너무 적어서 파티션 파일을 지우다가 지울게 없는데? 해서 파일 전체 속성을 한 번 살펴봤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파티션 속성에서는 총 189GB 를 사용중이라고 했는데, 숨김(+시스템)폴더를 포함한 파일 전체를 드래그해서 본 속성에는 97.3GB를 사용 중이라고 적어놨다. 이건 또 무슨 경우람...

파일 중에 계산이 제대로 안되는 것이 있을까면서 폴더 하나 씩 속성을 살펴보다가 신기한 폴더들을 찾았다.

 

3. 용량 계산이 안되는 폴더

 

분명히 0Bytes는 아닐 것 같은데...

 

Recovery 폴더와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의 속성을 살펴보니 둘 다 크기가 0바이트로 나왔다. 대체 뭘까... 이 두 폴더가 189GB - 97.3GB 만큼을 차지하고 있는 걸까? 흠... System Volume Information은 아마 정말 볼륨에 관한 정보만을 가지고 있어서 별로 안클 것 같은데... Recovery에 대체 뭐가 들어 있는걸까... 다행이게도 Recovery 폴더는 소유자를 변경해주니 제거가 잘 되었다. 

 

$R로 시작하는 폴더가 Recovery 폴더다

파일크기가 잘 나오길레 복원을 했더니 폴더 이름이 마음대로 바꼈다.

 

신기하게도 Recovery 폴더를 휴지통에 넣으니 파일 크기가 보였다. 약 700MB. Recovery 폴더는 생각보다 용량이 훨씬 작았다. 그럼 설마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가 (189-97.3)GB나 차지하는건가?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도 소유자를 변경해서 한 번 지워볼려고 했으나, 아쉽게위에 OCX 플래시 파일처럼 제거가 안됐다.^[각주:1]

 

OS 차원에서 일부러 막는 느낌이 난다. 대체 왜 일까...

 

4. 그 외 파일들

 

Documents and Settings 속성

 

Documents and Settings 폴더 아이콘이 바로가기 처럼 작은 화살표가 좌측 하단에 있어서 바로가기 파일인줄 알고 얘는 삭제 바로될 것 같았는데, 이 폴더도 똑같았다. 안 지워졌다. 소유권을 바꿔보자 해서 속성의 보안탭에 들어가보니 관리자(Administrators)에게 Special permissions 만 정해져 있었다. 왜 쓰기가 정해져 허용 있지 않은 걸까...이것도 마찬가지로 소유권 변경 후 제거가 안됐다.

 

이 외에 다른 휴지통 찌꺼기로 추정되는 파일/폴더 등은 소유권 변경을 통한 삭제가 잘 되었다.

 

맨 위에 폴더 제외하면 모두 $RECYCLE.BIN 에 있던 폴더들

 

파일 지우기

윈도우 상에서는 권한 문제로 무슨 짓을 해도 제거가 안되니, 다른 운영체제에서 한 번 지우기를 시도해보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것은 Damn Small Linux 였는데, 특이하게도 Universal USB Installer 로 USB에 설치를 해 봤는데, 이상하게 부팅이 안됐다. 부트로더는 잘 심어졌는데 말이다. 그래서 Ubuntu Live Session 에서 지우기로 했다.

 

우분투에서 본 파일 전체 용량 크기 약 200GB

 

지워지지 않던 파일다 함친 크기 약 2GB

생각보다 적다

 

삭제하기전 안지워지던 파일 크기를 한 번 봤는데, 2GB로 생각보다 훨씬 작았다. 파일 전체 크기를 구해보니 약 200GB로 윈도우에서 파일을 계산하면서 뭐 하나 빠진게 있다고 확신했다. 남아 있던 폴더에서 권한설정이 나로 안된 것이 있나보다.

 

어쨋든 존재하던 안하던 상관 없는 파일이지만, 지우는게 더 깔끔할 것 같아서 불필요한 파일을 모두 제거한 후, 다시 윈도우로 돌아왔다.

 

윈도우에서 본 파티션 모습

깔끔해졌다^[각주:2]

 

그리고 어떤 폴더가 용량 계산에 포함이 안되어 있는지 찾아보았다. 범인은 바로 Desktop 폴더 속의 하위 폴더들이였다. Desktop 최상위 폴더가 접근이 가능해서 아래 폴더도 모두 똑같이 접근가능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접근을 할 수 없으면 이런식으로 폴더 계산시 0바이트로 계산된다.

 

당연하게도 takeown *를 통해 모든 파일의 소유권을 나로 바꾼 후에는 용량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었다. 즉 용량때문에 Recovery나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등 억지로 우분투에서 제거할 필요가 없었다는 말이다. 차라리 다른 폴더를 비우는게 훨씬 나았다.

 

파일 접근 권한이 없으면 파일 크기도 못가져 오는 이유가 뭘까... 암호화되어 있지 않는 이상 분명 파일 크기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할 것 같은데.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있겠지?

정말 허무하다. 의미 없는 파일 몇개 지우겠다고 몇 시간을 인터넷에서 돌아다닌건지... 그래도 불필요한 안 지워지는 OCX 플래시 파일을 지웠으니까 뭐...

 

여담

⚠️ 파일명이 유효하지 않거나 너무 깁니다.

 

우분투에서 캡처를 하면 파일이름을 기본값으로 Screenshot from 2018-08-08 00:00:00.jpg 식으로 이름을 짓는다.그런데 윈도우에서는 :를 파일 이름으로 못짓게 되어 있다. 만약 우분투를 통해서 :가 포함된 파일 이름을 윈도우에서 파일을 읽으려고 하면 오류가 나온다. 파일명 수정도 안되고, 파일 삭제도 안된다. 당연히 사진 뷰어도 열리지도 않고.^[각주:3] 업로드도 안된다.

 

용량은 차지하지만 사용할 수 없는 파일이 되어버렸다.

 

7zip File manager를 사용하면 어떨까 해서 한번 설치해봤지만, syntax 에러가 나오면서 파일 이름 수정이 안된다.

어떻게 해야하는지 고민하다가 인터넷에서 Chkdsk(디스크 검사)의 오류 수정 옵션을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chkdsk D: /f 를 이용해서 검사를 해보니.. Chkdsk가 파일을 숨겼다. 로그를 보니 이상한 파일을 찾았다면서 found.000 폴더로 이동시켰다고 해서 한번 찾아봤다.

 

다행이게도 폴더가 있었다.

 

고의적으로 수정을 못하게 막으려는지 이번에도 접근하려면 권한을 수정해야 했다. 권한을 수정한 후 해당 폴더로 들어가보니 file00000000.chk, file00000001.chk 등 이름이 수정된 파일들이 보였다.

 

 

 

그리고 확장자를 .chk에서 .png로 바꿔주니 다행이도 아무 문제 없이 잘 보인다. 다행이다.

 

Damn Small Linux 로 부팅이 안된 이유

UEFI 설정에서 레거시 USB 호환 설정을 꺼놔서 부팅이 안된 것 같다.. 아마 On으로 하면 우분투를 받는 일이 없었을 탠데...

 

의도치 않은 UEFI 부팅으로의 전환

UEFI 부팅을 사용하게 된 모습

윈도우 부트로더를 정리하다가 실수로 부트로더를 날려버렸다.그래서 bcdboot으로 복구를 했는데, 신기하게 UEFI 부팅이 가능하게 됐다. 과거 윈도우 설치할 때 UEFI환경에서 설치하고 싶었지만, 디스크를 MBR에서 GPT로 바꿔야 한다길레,^[각주:4] 그게 싫어서 CSM(BIOS) 모드로 윈도우를 설치했었다. 그래서 UEFI 모드 부팅을 사용 못하고 있었는데 참... MBR로도 잘 되는거면 GPT를 왜 굳이 강제한거지... USB 2.0 포트를 점차 줄여나가고 있는거랑 같은건가. 근데 이건 굳이 GPT로 안바꿔도 상관없는 문제인것 같은데...

18.9 윈도우 업데이트 불가...

이날 이후로, 이상하게 윈도우 업데이트가 안된다. 오피스 업데이트는 되는데 왜 이럴까... 업데이트 오류 코드를 확인해 보니, 시스템 예약 파티션에 문제가 생기면 나는 오류코드가 나왔다. 아마 윈도우 설치 시 UEFI와 CSM 모드에서 각각 다르게 시스템 예약 파티션을 설정해서 그런 것 같다. UEFI는 시스템 리커버리 파티션이 450MB, 일반 시스템 파티션이 100MB로 미리 할당되는데, CSM 모드에서는 시스템 파티션 500MB 파티션이 끝이다.^[각주:5]

이를 어쩐다... 시스템 파티션을 만들어 주고 싶은데, 결국 타사 프로그램을 사용해야하나 싶다.

1. 혹시 Shadow Volume Copy 서비스하고 관련이 있나 싶었는데, 확인해보니 실행중이 아니었다. [본문으로]
2. $RECYCLE.BIN과 System Volume Information 폴더는 부팅후에 윈도우가 스스로 만든 것이다. [본문으로]
3. 윈도우 내장 뷰어를 사용하면 말 그대로 그냥 안열린다. 에러도 안나온다. [본문으로]
4. 바꾸려면 포맷해야한다. [본문으로]
5. https://www.tenforums.com/installation-upgrade/72360-cant-install-windows-10-because-gpt-partition-error-message.html#post892097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