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에 놀러갔다 5 - 모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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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부서의 박사님이 주말에 뭐 할 것이냐 물어봐서 그냥 이리저리 다닌다고 말했다. 그랬더니 혹시 몸보신 좀 하고 싶다면 모란 시장에 가보라고 말하셨다. 시장... 경기도에 있는 시장은 뭐가 다른게 있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니 모란시장은 5일장이라는 듯 했다, 5일이면 1일부터 해서 열리나 했는데 그게 아니고 일자에 4, 9 숫자가 들어간 날 만 열리는 시장이었다.

 

처음엔 뭐 별게 있을까 해서 갈까 말까 고민했었는데, 때 마침 인터넷에 올라온 칼국수 사진이 맛있어 시장 맛있는 음식점이 많을 것 같아서 점심 먹을 겸 모란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모란시장

 

지하철을 타고 가서 모란역에 내렸다. 모란역을 내리니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지하철 역에서 조금만 걸어가니 모란시장이 바로 눈 앞에 보였다. 평소에 조그만 시장만 보다가 정말 오랜만에 큰 시장을 보니 조금 반가웠다.

 

 

  

물건을 바깥에 진열해 놓고 파는 사진

전통이 느껴지는 시장이었다.

 

 

진열된 반찬(좌)와 여러 물건들(우)

 

 

처음에는 식품만 있는 줄 알았는데, 큰 시장이라 그런지 신발, 옷, 벨트에 이어 냄비등 생필품, 소형 전자제품들도 있었다. 대형마트를 연상캐 했다.

 

좀 더 돌아다녀 보니 닭, 오골계, 염소를 손질해놓은 가게가 보였다. 여기는 몸보신으로 유명한 시장인가보다. 시장 특유의 약냄새가 많이 났고, 여기는 특이하게 닭백숙, 염소탕, 사철탕, 토끼탕등 몸보신을 할 수 있는 가게가 많이 보였다. 그런데 대체 토끼탕은 뭘까...

 

슬슬 점심시간이 되어서 뭐를 먹을까 한참 고민하면서 돌아다니다가, 생각보다 내가 먹고 싶은게 없어서 인터넷에 있던 칼국수나 먹자 하면서 근처에 있는 칼국수 집에 갔다. 맛은 면발이 쫄깃한 평범한 칼국수였다.

 

흔한 시장의 칼국수

 

국수를 배터지게 먹고 집으로 돌아와서 쉬었다. 돌아오고 보니 뭔가 나에게는 뭔가 아쉬운 구경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른 곳에 좀 더 둘러볼껄 그랬나?

 

여담

카메라로 풍경을 찍으려고 하는데 주위에 아주머니 한 분이 사람들이 뭘 그렇게 사진을 찍냐고 말했다. 여기 사진 찍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사진에 자신이 안나왔으면 좋겠다 말하셨다. 사진 찍을 때 다른 사람도 생각해야 한다는 걸 언제부터 잊으면서 글을 쓰는것 같다. 앞으로 주의해야겠다.

 

시장에서 흰색 계란이 있는 계랸판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일반 계란보다 더 컸는데, 주위에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닭이 낳은 알이 아닌 오리가 낳은 알이였다. 계란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일까?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닭, 매추리, 오리가 낳은 알

출처: GiryaGirl [CC BY-SA 3.0], via Wikimedia Commons

 

다다음날 판교에서 집으로 오는 버스를 탔을 때, 차가 어찌나 밀리던지 내가 탄 버스와 번호가 같은 차가 바로 옆옆차선에서 보였다. 버스로 30분 정도 걸릴 거리를 1시간만에 도착했다.

집에 휴지가 다 떨어져서 혹시 롤 휴지(두루마리 휴지)를 낱개로 살 수있나 해서 근처 다이소에 나갔다. 낱개로는 팔지는 않지만, 다행히 2개입은 팔았다. 가격은 1000원이었다. 다이소몰에 '두루마리화장지 2롤(3겹)-67270' 라는 이름으로 검색하면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