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서울에 놀러갔다 번외 - 영화 엑시트 감상과 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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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처럼 공휴일인 광복절이 다가왔는데 하필 비가 온다. 덥지는 않아서 좋긴 한데, 집 밖에 나가는게 별로 내키지가 않았다. 집 안에 있으면서 뭐할까 고민하다가 집에 가만히 있으면 오늘 하루는 너무 지루하게 지나갈 것 같아서 조그마한 활동이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에는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다 영화를 보러가는게 좋을 것 같았다. 이왕이면 저렴하게 옥션에서 CGV 예매권을 구매하거나 조조할인을 받아서 저렴하게 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옥션에서 일반회원용 CGV 쿠폰 재고가 다 떨어졌는지 쿠폰이 검색되지 않았다.

그래서 옥션 예매권 구입 대신 조조할인을 받기로 했다. 근처에 있는 CGV에서 조조로 볼 수 있는 영화는 뭐가 있나 알아보다가 '엑시트' 라는 네이버 영화 평점이 9점대인 재난영화가 눈에 띄었다. 자리가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해 보니 조조임에도 자리가 5자리 밖에 없었다. 개봉한지 15일 밖에 되지 않은 영화라 그런지 조조할인으로 영화를 보고 싶은 사람이 많나보다. 

영화 엑시트 포스터

출처: 다음 영화

관람 후기 (스포 주의)

이 영화는 나에게 딱히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영화였다. 예전에 호텔 뭄바이라는 인간에 의한 재난 영화를 봤었긴 한데 그 영화는 총으로 테러가 일어나는 거였다면 이번 영화는 생화학 무기로 테러를 하는 차이가 있었다.

영화의 특징

본 영화의 특징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어느정도 반영하려는 모습이 보였다는 점이었다. 원치 않게 취업을 하기 힘든 현실에서 이리저리 치이는 주인공과 부모님이 잘 살아서 별 노력도 없이 지배인이 된 인물도 나오고 그 인물과의 원하지 않는 갈등들, 그리고 정작 필요할 때 열 방법이 없어서 사용하기 힘든 옥상 문들 등 현실적인 모습을 영화에 이용하려는 장면이 많이 보였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이 영화는 관객들이 웃고 넘길 수 있게 만들었다. 영화를 볼 떄는 이러한 현실을 웃으면서 봤지만, 지금 생각하면 요즘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슬픈 현실에 마냥 웃지는 못할 것 같다. 즉, 웃으면서 불편한 현실을 맞이할 수 있는 영화였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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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영화라서 그런지 이야기는 굉장히 평이하게 흘러갔다. 재난이 발생하고 재난을 피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등장인물들... 재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살아남으려는 일행과 이미 구출된 일행으로 파트가 나눠서 진행이 된다.

두 일행 모두 재난 때문에 고통 받는 모습이 나온다.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는 일행은 이리저리 탈출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도 없고, 계속 해서 악화만 되는 상황 때문에 고통받고, 재난에서 구출된 일행은 재난에서 살아남으려는 일행이 죽을지도 모르는 걱정에 고통받고 또 재난 상황 속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고통받는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데 이미 구출된 일행이 영화에서 하는 역할이 적어서 아쉬웠다. 구출된 일행 덕분에 나중에 탈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게 되기는 하지만 그 결과가 너무 우연에 기반한 것 같았다. 뜬금 없이 한 장소에 드론이 어떻게 모일 수 있는거지...

이 외에 인간에 의한 재난임에 비해서 악역 자체의 임펙트가 없었다 시피한 것도 아쉬웠다. 영화에 나오는 재난을 만든 인물의 동기가 회사와의 갈등 하나밖에 안나왔다.

그 외 장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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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기 전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 영화 속에 긴장감이 많아서 좋았다고 하는데, 나는 긴장감은 생각보다 많이 없었던 것 같다. 재난이 발생할 때, 옆에있던 분들이 뜬금없이 웃어서 그랬었는지, 긴장감 넘칠때 BGM가 SFX가 약해서 그런지, 아니면 생각보다 진행이 빨랐는지... 긴장감은 예전에 보던 호텔 뭄바이보다 약했던 것 같다.

영화에 음악 부분은 딱히 인상 깊었던 부분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하지만 음악 부분에서 아쉬운 부분은 딱히 없었다고 생각한다.

늘 그렇듯이 이렇게 단점을 나열하지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고 해서 못 볼 영화는 아닌 것 같다. 대중들이 좋아 할 만한 재미난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있는 영화였고, 네이버 평점에서 고득점을 받을 가능성이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홈플러스 과자 '짱이야'

영화 관람을 끝내고 근처에서 국밥 한 그릇을 먹고나니 과자를 먹고싶어서 근처에 있는 홈플러스에서 과자 한 봉지를 사먹어 보기로 했다. 그 중에서 엄청 저렴한 '짱이야' 라는 이름을 가진 과자를 찾았다. 중량은 65g, 가격은 놀랍게도 320원이었다.

 

과자의 겉면(좌), 봉지 내부(우)

코스모스제과에서 만들어진 이 과자는 32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HACCP 마크까지 부착되어 있었다. 대체 원가는 얼마나 저렴한 것일지 가늠이 안간다... 과자 봉지를 뜯어서 과자를 먹어보았다. 과자를 뜯기 전에는 2% 부족한 맛일 줄 알았는데 평소에 과자를 많이 안먹어서 그런지 320원이라는 사실을 잊게 만들 정도로 나름 맛있었다. 전혀 부족하지가 않은 맛이었다.

봉지에 적혀있는 원재료명은 다음과 같았다.

밀가루[밀:외국산(국가명은 홈페이지에 별도표시)], 팜올레인유[팜올레인유(말레이시아산), 향신료올레오레진류], 당류가공품, 물엿[옥분, 엿기름, 효소], 땅콩버터(중국산)[땅콩98.7%, 글리세린지방산에스테르], 식물성크림, 코코넛크림, 정제소금, 참깨, 탄산수소암모늄, 난각칼슘, 육두구파우더, 미립당, 말토덱스트린, 아세설팜칼륨(감미료), 함수결정포도당, 탄산수소나트륨, 합성향료(크레커향), 계피

밀, 우유, 땅콩, 대두, 계란 함유

과자의 봉지에 적힌 원재료명

조그마한 과자에 내가 모르는 재료가 많이도 들어간다. 그리고 영양 정보는다음과 같았다.

영양정보 [총 내용량 65g / 340kcal]

총 내용량당 (1일 영양소 기준치에 대한 비율)

나트륨 150mg (8%)

탄수화물 41g (13%)

당류 9g (9%)

지방 18g (33%)

트랜스지방 0g

포화지방 6g (40%)

콜레스테롤 0mg (0%)

단백질 3g (5%)

과자의 봉지에 적힌 영양정보

생각보다 포화지방이 많이 들어 있었다. 65g에 이 정도로 들어있다면, 하루에 두 봉지 이상은 왠만하면 먹으면 안될 것 같다.

홈플러스 PB상품도 이마트 노브랜드만큼 믿고 사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싸다고 너무 많이 먹기는 금지해야겠다.

여담

지금 생각해보면 영화 엑시트에서 악역이 이런 일을 만든 이유가 돈과 관련된 문제였었는데 돈 때문에 그런거였다면, 사실 살인 가스 제조하는 방법을 팔아도 엄청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을 탠데 굳이 이렇게 까지? 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