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탑 윈도우8.1 노트북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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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에 기본 설치된 윈도우7을 잘 사용하고 있다가, 언제부터인가 최대 절전모드에서 윈도우가 복귀하면 네트워크 주소는 가져오는데, 연결이 되지 않는 원인불명의 문제가 발생했다.

 

초기에는 네트워크 어댑터를 사용 안함으로 했다가 다시 사용을 하면 잡혔었는데, 기분 탓인지 날이 가면 갈수록 인터넷을 잡는 게 더 힘들어졌다. 최대 절전모드를 사용 안 할 수도 없고...

 

로컬 영역 연결상태 창, 네트워크 주소는 받아왔는데 연결이 불가능 하다.

 

게다가 4기가 바이트의 램을 사용하고 있는데, 32비트 윈도우를 사용하다 보니 3.2기가로 램 사용제한이 걸려서 0.8기가는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도 생기고 무엇보다 꽤나 오래된 2010년형 컴퓨터임에도 EFI 부팅을 지원하는데, 기본 제공 윈도우 7은 32비트로 EFI 부팅 설정이 되어있지 않았다.

 

여기에 EFI 부팅으로 하면 부팅 로고가 과연 바뀔까? 부팅 속도는 얼마나 빨라질까? 윈도우8 부터는 별도의 제조사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아도 키보드의 밝기 조정 키가 먹히지 않을까? 하는 검색으로 찾을 수 없는 정보들도 윈도우를 교체하고 싶게 만드는 요인 중의 하나였다.

 

윈도우8.1 로의 이주

 

꽤나 오래된 CPU에서 그나마 쾌적하게 사용하기 위한 방법은 뭐가 있을까 생각을 해보다가 데스크탑의 SSD에 설치된 윈도우 8.1 임베디드 버전을 그대로 사용해보기로 했다.

 

노트북의 HDD를 교체하기 위해서 노트북 뒷판을 열었다. 하드디스크를 끼울 수 있는 공간이 보였는데, 특이하게도 SATA 단자가 조금 달랐다.

 

내가 설치하려는 SSD에는 플라스틱이 SATA단자를 감싸고 있었는데, 노트북 내부에는 SATA 단자가 돌출형으로 되어 있었다. 설마 이 노트북 독점으로 나온 HDD가 따로 있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잘 살펴보니, HDD의 SATA 커넥터 부분이 따로 분리 가능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노트북 뒷판의 뚜껑을 연 모습, SATA 연결단자가 처음 보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기존 HDD에 붙어 있던 SATA 커넥터를 분리했다

 

이렇게 SSD를 성공적으로 장착한 후 노트북을 부팅했다. 노트북의 BIOS 메뉴에서 EFI 부팅을 설정 후 컴퓨터를 켰다. 이전에 사용하던 컴퓨터와 CPU, 메인보드 설정도 다르고 EFI부트로더 설치도 안되어 있는데 OS가 잘 작동할까?

 

윈도우8.1 부팅

윈도우가 컴퓨터가 달라진 것을 감지했는지, 바로 윈도우 창이 뜨지 않고 Getting devices ready라는 문구가 나오면서 준비 작업이 약 2분 동안 진행됐다. 그리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데스크톱 모드로 들어가졌다. 생각했던 우려와는 달리 생각보다 부팅은 성공적으로 진행되는 듯했다.

 

Getting devices ready

부팅 시 나오는 문구

 

윈도우 8.1 임베디드 버전과 SSD의 조합 덕분인지 윈도우7 때보다 더 부드럽고 풍부한 애니메이션이 나를 반겼다. 이렇게 윈도우를 부팅하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바이오스 설정을 하나 바꾸고 싶어서 다시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가려고 했으나, 이상하게 윈도우 부팅 후에 바이오스 설정으로 들어갈 방법이 없었다.

 

윈도우8 이상부터는 왼쪽 Shift 키를 누른 상태로 다시 시작을 하면 바이오스 설정 메뉴로 부팅하는 옵션이 나오는데, 특이하게 이 노트북은 그 화면을 보여주지 않았다. 재부팅 설정 옵션의 Troubleshoot(문제 해결) 메뉴에는 System recovery 메뉴나 Automatic recovery 메뉴 없이 Startup Settings만이 덩그러니 존재했고, UEFI Firmware Settings 메뉴가 없었다.

 

[각주:1]">

복구옵션이 사라진 재시작 옵션 메뉴 ^[각주:2]

 

인터넷에서는 윈도우를 안전모드로 시작할 때 바이오스 메뉴 진입 버튼(F2 나 Insert)을 연타하면 접속이 된다는 말이 있어서 따라 해 봐도 달라지는 것이 없었다. 윈도우 재시작 후 부팅 화면을 유심히 보니, 윈도우를 완전 종료해도 부팅 시 [F2] for settings, [F4] for boot라는 문구가 나오는 처음 시작 모드가 아닌 System resuming이라는 문구가 나오는 절전 상태로부터 부팅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혹시 윈도우의 빠른 시작 기능이 문제인가?라는 생각에 윈도우의 빠른 시작 기능을 꺼보기도 했지만, 진입하지 못하는 것은 동일했다.

 

대체 뭐가 문제인 것 일까? 하는 수 없이 장착된 SSD를 제거한 뒤에 일부러 부팅이 안되게 한 다음 바이오스 메뉴로 들어가야만 했다. 그래도 다행히 이렇게 한 뒤에는 더 이상 절전모드를 못 벗어 나는 일은 없었다.

 

마침내 내가 궁금했던 것 들을 하나씩 해결해볼 시간이 다가왔다. 

 

시스템 정보 창, UEFI부팅에 성공했다.

 

호기심 해결

1. 윈도우 EFI 부팅을 사용하면 부팅 모습은 어떻게 될까?

윈도우8 이상부터는 Legacy BIOS 모드로 부팅 시에는 윈도우 로고가 나오면서 윈도우가 시작되고 UEFI 부팅시에는 컴퓨터 제조사 로고가 나오면서 윈도우가 시작된다. 하지만, 컴퓨터가 윈도우8 보다 더 오래전에 나와서 윈도우8에 맞춰진 바이오스가 아니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가 내 궁금증이었다.

 

[각주:3]">

삼성 노트북 부팅 화면 ^[각주:4]

 

내가 사용하는 노트북은 요즘 나오는 노트북처럼 부팅 시에 검은화면에 삼성 로고 하나가 중간에 뜨는 것이 아닌, 파란색 삼성로고가 화면 전체를 가득 메우는 형태로 만들어졌는데, EFI부팅 시에는 과연 로고가 어떻게 표시될까? 부팅에 사용될 제조사 로고가 EFI에 탑재되어 있지 않을 것 같으니 대신에 윈도우 로고가 나타나지 않을까?

 

[각주:5]">

윈도우 비스타 기본 로딩 스크린^[각주:6]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UEFI 부트로더에서 해상도가 낮게 잡혀서 그런지 아니면 로고가 없어서 그런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윈도우 비스타 기본 부팅 화면이 나왔다. 인터넷에 좀 더 찾아보니 부트로더가 제대로 설정되지 않아도 이러한 일이 일어난다는 말이 있었는데, 나중에 부트로더를 손봐야할 것 같다.

 

2. 밝기 조절 단축키 사용 가능 여부

윈도우 7에서도 소리 변경 기능키들은 작동을 하지만, 윈도우 7에서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으면, 소리가 얼마로 변화됐는지 알려주는 창이 나타나지 않고 변화한다. 반면에 윈도우 8에서는 기본적으로 좌측 상단에 볼륨이 얼마나 변화했는지 알려준다.

 

볼륨 막대

윈도우 8부터 모바일 환경에 대해서 좀 더 배려가 깊어졌으니 밝기 조절도 별도의 소프트웨어 설치 없이 밝기 동작을 하지 않을까? 했는데 안타깝게도 윈도우 7과 마찬가지로 밝기 버튼은 먹히지 않았다.

 

하지만 제조사 키보드 유틸리티를 사용하면 밝기 조절이 가능한데, 이 때는 소리 조절할 때와 동일하게 화면 좌측 상단에 현재 밝기를 표시해 주었다. 이를 미루어 보아서 이 노트북이 윈도우의 표준 밝기 조절 버튼 입력을 사용하지 않아서 이렇게 된 것 같다.

밝기 막대

 

비록 Fn키로 밝기 조절은 외부 프로그램 없이는 불가능 했지만, 밝기 조절 기능 자체만으로 윈도우 7에 비해 한 가지 나은 점이 있었다. 바로 밝기를 1 단위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윈도우 7에서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밝기를 5단계로 밖에 조절을 못했는데, 이번에는 1 단위로 조절할 수 있어서 애매하게 밝거나 어두운 것을 피할 수 있었다.

 

3. Legacy BIOS 모드와 EFI 모드의 차이

Legacy BIOS 모드에서 부팅시 POST가 지난 뒤 DOS창이 잠깐 떴다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난다. 혹시 EFI모드에서는 DOS창이 뜨지 않고 바로 넘어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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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팅시 지나가는 DOS 화면

 

하지만 나의 기대와는 달리 Legacy BIOS 모드와 EFI모드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도스 창이 Legacy BIOS 모드에서와 같이 동일하게 나타났다. 다만 HDD 사용하다가 SSD를 사용해서 그런지 DOS창은 엄청 빠르게 지나갔다.

 

4. 윈도우 인증

사용하던 컴퓨터의 SSD를 가져와서 윈도우 인증은 어떻게 될까 했는데, 제품인증 창에는 지금 사용하던 키가 다른 컴퓨터에서 사용 중이라는 말이 나오고 다른 키를 입력할 건지 묻는 말이 나왔다. 당연하겠지만 인증을 다시 해야만 했다.

 

5. 그 외 사항들

윈도우7에 비해 윈도우 8은 화면 스크롤 애니메이션이 많이 날렵해졌다. 과연 윈도우8 출시일로부터 약 3년 전에 출시된 노트북은 애니메이션 효과를 원할히 보여줄 수 있을까? 했는데, 생각보다 애니메이션이 잘 나왔다. 애초에 윈도우 8.1 자체가 가벼운 편이기는 하지만, 노트북 초기에 설치된 윈도우 7보다 애니메이션보다 더 부드럽게 실행됐다.

 

하지만 Geforce GT210M과 코어2듀오로 이뤄진 노트북의 사양은 한계가 있음이 분명했다. IE11로 웹서핑 시 특정 웹사이트에서는 스크롤이 굼뜨게 움직이거나 버벅거리는 것이 눈에 확연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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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노트북에서 EFI 부팅을 쓸 생각에 마음이 들떴었는데, 막상 써보니 기대만큼 대단한 것은 아닌 것 같다. EFI 부팅의 장점 중의 하나가 좀 더 빠른 부팅이긴 한데, EFI가 아닌 Legacy OS에서도 POST과정이 약 6초안에 다 끝나고, EFI를 사용했어도 많아야 약 1~2초 정도 감소하는 것 말고는 눈에 띄는 속도 향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노트북이 Fastboot를 지원하지 못하는 탓도 있긴 하지만, POST직후에 적어도 DOS창이라도 뜨지 않았다면 좀 더 나았을 탠데, 아쉽다.

 

EFI부팅에서는 실망이 많았지만 SSD와 윈도우8.1의 조화는 좋은 것 같다. 애니메이션이 가끔씩 굼뜨게 실행돼서 불편한 경우도 있긴 하지만, 윈도우 8 특유의 빠릿빠릿한 에니메이션의 느낌이 좋고, 밝기가 1 단위로 조절되는 것도 노트북 사용을 좀 더 편하게 만들어주는 큰 변화이자 장점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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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

과연 윈도우8.1 연장 지원이 종료될 때까지 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는 있을까?

 

티스토리 에디터 버그인지 kbd 태그를 사용하면 마음대로 kbd 태그를 사용한 줄이 자동으로 줄 바꿈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HTML에서 작업하면 줄 바꿈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불편하다.

 

[본문 SVG 파일]

 

Windows_logo_-_2012.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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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처: mauricev (https://www.tenforums.com/backup-restore/46959-why-all-restore-options-missing.html) [본문으로]
2. 출처: mauricev (https://www.tenforums.com/backup-restore/46959-why-all-restore-options-missing.html) [본문으로]
3. 출처: Samsung Product Support Network Youtube - https://www.youtube.com/watch?v=SBxcMH3ZN4k [본문으로]
4. 출처: Samsung Product Support Network Youtube - https://www.youtube.com/watch?v=SBxcMH3ZN4k [본문으로]
5. 출처: https://www.howtogeek.com/howto/windows-vista/enable-hidden-bootscreen-in-windows-vista/ [본문으로]
6. 출처: https://www.howtogeek.com/howto/windows-vista/enable-hidden-bootscreen-in-windows-vista/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