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영화관람 3 - 조조래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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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한 주말을 버티기 위해서 이번에도 영화관을 찾아갔다. 이번에는 평소에 영화를 잘 안보는 친구를 한명 데려가서 같이 보았다. 이번에도 저번과 같이 인터넷 예매 인기 순으로 상영 영화를 검색해보니 흥미로운 영화들이 많았다.

 

• 클로젯
• 남산의 부장들
• 버즈 오브 프레이
• 히트맨
• 조조래빗

 

이 중에서 가장 재미있어 보이는 영화로 조조래빗이 눈에 띄었다.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 조조래빗이라는 영화는 제목의 래빗과는 상관없을 것 같은 2차 세계대전을 배경의 영화로 2019년 11에 미국에서 먼저 개봉을 하고, 이번 달에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였다.

 

영화의 평점이 보통 8점이 넘어갈 정도로 높아서 평소에 영화를 잘 보러 가지 않는 친구에게 추천 할만한 것 같아서 친구와 같이 가서 보기로 하였다.

 

조조 래빗 포스터

 

영화관에는 오후에도 다른 때보다 사람들이 많이 없다는 것과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한창 유행중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영화관 표 판매원으로 부터 티켓 2장을 구매했는데, 사은품으로 조조래빗 영문 포스터와 세뱃돈이라는 이름의 봉투를 받았다. 세뱃돈이라는 이름의 봉투에는 영화 8천원 관람권과 2000원 할인권 여러 장이 들어 있었다. 할인권 종류마다 코드가 동일하고, 기간이 길어야 3월 말까진 것으로 보아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정책으로 보였다.

 

어쨌든 영화를 보러 왔으니, 영화나 즐기자 라는 생각으로 상영관에 들어갔다. 상영관 내부에도 사람들이 정말 없었다. 우리를 포함해서 영화를 보는 사람이 거의 10명은 넘었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정말 대단하긴 한가보다 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

 

세뱃돈이라 적힌 봉투와 그 속의 할인권들

 

영화를 보고난 후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 중의 독일의 조조라는 히틀러를 우상으로 생각하는 소년이 자신의 집에 몰래 살고 있던 유대인인 여주인공을 만나고 나서 점차 생각이 달라지는 이야기였다.

 

비록 소설이 원작이고 2차 세계대전 시대에 관한 지식이 부족하여서 자세한 역사적 사실과 고증에 관해서는 평을 내리지는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적어도 이러한 사실들을 모르는 보통 사람들이 보기에 이러한 일들이 정말 있었을 것 같이 표현을 잘 해내었다.

 

10살이 된 소년들이 전체주의 사상 하나로 군대에 입대를 해서 한 번도 본적이 없는 유대인에 대해서 편견을 주입받고 자신의 민족이 우월하다는 생각으로 전쟁터에 나가는데 주인공은 한 번의 실수로 다른 소년병들과는 달리 전쟁터에 나가지 않고 참혹한 독일 사회의 모습을 볼 기회를 가지게 된다.

 

영화의 초반부에는 주인공의 시선을 주로 보여주지만,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엿볼 수 있는 여러 인물들의 등장과 그러한 인물들의 나치와 현재 상황에 대한 시선을 볼 수 있게 된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다른 이의 시선을 보여주는 방식도 대충 보여주고 끝내는 것이 아닌, 각각 인물들의 개성을 확실히 하고, 그 끝을 개성에 맞고 정말 흥미롭게 끝냈다는 점 또한 정말 좋았었다.

 

주인공의 나치를 숭배하는 어린 시선이 군대가 아닌 여러 사회의 환경에 변화를 받으면서 성장해 나가는 점도 나름 괜찮게 보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전쟁이 얼마나 사람들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드는지 알 수도 있었으며, 영화가 끝날 때쯤에는 등장인물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등 여운도 정말 많이 남겨주었다고 생각한다.

 

아쉬웠던 점이 한 가지 있다면, 흥미로운 이야기와 빠른 이야기 전개가 있던 초반과 후반 부분에 비해서 중반 부분이 너무 평화로운 분위기로 쭉 이어가서 지루한 부분이 있었다는 점이었다. 주인공만 보여주는 것 말고도 지루해지지 않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다른 인물의 모습등 여러 요소들을 더 보여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탠데... 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여러가지 생각을 들게 하는 영화였다. 평점이 높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대표 이미지]

 

조조 래빗 사진

 

 

출처

본문 조조 래빗 포스터 - 위키백과

글 대표 이미지 조조 래빗 사진 - 조조래빗 공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