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된 노트북에 윈도우10 사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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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윈도우로의 이주

 

어느덧 윈도우7이 나온 지가 10년이 더 지나 보안 패치 제공 기간이 모두 끝나고, 보안을 위해서 오래된 윈도우를 업데이트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다. 노트북도 10년이 지나서 호환성을 생각해 윈도우 10이 아닌 8.1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노트북에서 수많은 업데이트를 하는 것보다는, 데스크톱에서 미리 끝내 놓는 것이 더 빠르지 않을까 싶어서 데스크톱에서 업데이트가 설치된 이미지 파일을 만들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 외로 설치 시간에 큰 차이는 없는 것 같다.

 

거의 5시간 동안 보안 업데이트도 합치고, install.wim 파일을 esd로 바꿔서 과거에 만들어 두었던 윈도우10 설치 USB에 윈도우8.1 설치 파일을 덮어 씌우는 작업을 생각하면... 다음번에는 이미지를 만들기보다는 그냥 윈도우10을 설치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wusuoffline이라는 프로그램으로 받은 윈도우8.1 업데이트 파일들

 

그리고 이제 막 윈도우 8.1을 설치하려던 순간, 아는 형이 최신 윈도우 10 설치 USB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 들렸다. 윈도우 10? 19H1 버전부터 좀 가벼워졌다는데 10년 전 노트북에도 사용하기 좋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10분의 고민 끝에 이렇게 5시간 동안 만든 윈도우 8.1 최종 통합본은 설치 화면도 못 보고 서랍 속에 잠들게 되었다.

 

윈도우 설치 파일 wim 파일이 너무 커서 esd 파일로 압축까지 했다.

 

혹시나 몰라서 다시 8.1을 설치하고 싶을까 봐 EFI가 아닌 Legacy 모드로 설치를 진행하였다. HDD와 낮은 사양, 그리고 발열로 인해 윈도우 설치에는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 설치를 마무리 하기까지 40분쯤 걸렸던 것 같다.

 

첫 소감

 

거의 10년이 지난 노트북에서 첫 윈도우를 사용해 보았다. 윈도우는 생각보다 쾌적했다. HDD를 사용하고, 10년이 지난 CPU임에도 하드웨어 가속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각종 효과도 버벅임이 없었다. 비록 사용 중인 데스크톱 컴퓨터와 비교를 했을 때에는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긴 했지만, 답답해서 못쓰겠다는 느낌은 크게 느끼지 못했다.

 

문제점

 

아무리 수많은 피드백을 받으면서 꾸준히 개발된 윈도우지만, 10년이 지난 노트북의 호환성은 생각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 기본적인 작동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호환성과 편의성에서 문제가 있었다.

 

1. 디스크 사용량 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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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는 호환성에 문제가 있기보다는, 윈도우 디펜더가 무거워서 나타난 문제인 것 같다. 업데이트 시에나, 아니면 각종 드라이버를 받으러 다닐 때, 윈도우 디펜더가 디스크 사용량을 너무 많이 차지하여 버벅거림과 하드디스크 소음이 불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윈도우 디펜더의 실시간 검사 설정을 해지하고, 예약 검사만 사용하려고 윈도우 디펜더의 설정 창에서 실시간 검사 옵션을 껐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컴퓨터를 사용하다 보면 어느덧 실시간 검사가 다시 켜져 있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보통 프로버전 이상에만 사용할 수 있는 그룹 정책 편집기를 사용하는 방법이 많았다.

 

레지스트리를 사용하는 방법은 알고보니 컴퓨터 재시작 시, 레지스트리 값이 유지되지 않고 원상태로 돌아가버리는 문제가 있었다. 하는 수 없이 그룹 정책 편집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이용하였다.

 

그룹 정책 편집기를 사용하는 모습

 

다시 확인해 본 결과, 레지스트리를 사용한 방법은 컴퓨터를 다시 시작 할 때, 실시간 검사를 중단시키는 레지스트리 값이 지워지기 때문에, 영구적인 방법이 아닌 1회용 방법으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접은 글은 보관용으로 우선 놔두었다.

 

내가 사용하는 윈도우는 홈 버전이라서 다른 방법을 찾다가, 레지스트리를 이용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었다.

 

https://www.tenforums.com/tutorials/3569-turn-off-windows-defender-real-time-protection-windows-10-a.html#option7

 

이 사이트에 작성된 방법을 정리하면, 레지스트리 편집기로 HKEY_LOCAL_MACHINE\SOFTWARE\Policies\Microsoft\Windows Defender 키에서 'Real-Time Protection' 라는 이름의 키를 만들고 그 안에 DWORD로 'DisableRealtimeMonitoring' 라는 항목을 만든다. 그리고 그 뒤에 해당 DWORD 값을 1로 바꾸면 된다.

 

실시간 보호를 끈 모습

 

반대로 다시 켜고 싶다면 DisableRealtimeMonitoring 항목을 제거하면 된다.

 

 

2. 터치패드 제스쳐의 작동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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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노트북은 윈도우 업데이트가 알아서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설치하지만, 내가 가진 노트북은 윈도우 업데이트에서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었다. 혹시나 해서 윈도우7에서 사용하던 드라이버를 받아서 사용해보았으나, 엣지나 윈도우 스토어와 같은 UWP 응용 프로그램에서는 스크롤 제스쳐가 작동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윈도우 8 이상으로 설치된 다른 제품의 터치패드 드라이버 파일 중 일부를 이전 드라이버의 파일과 바꿔치기를 한다면 설치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몇 시간 동안 드라이버 파일을 복사 붙여넣기 하면서 수정을 해보았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다가 결국 포기하기로 했으나, 장치 관리자에서 드라이버를 강제로 설치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고, 설치를 해보니 놀랍게도 제스쳐 사용이 잘됀다!

 

혹시나 좀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나와 비슷한 방법으로 설치를 한 사람을 볼 수 있었다. 검색을 할 때에는 안 나오더니, 다 해결하니까 보이는 게 참... 아쉬웠다.

 

https://h30434.www3.hp.com/t5/Notebook-Hardware-and-Upgrade-Questions/Generic-Synaptics-ointing-device-PS-2-Driver-v-19-0-15-2/td-p/6544342

내가 찾은 글 주소

 

내가 사용한 방법과 저 글쓴이가 사용한 방법의 차이는 나는 소프트페디아라는 곳에서 드라이버를 받았다면, 그 글의 글쓴이는 윈도우 카탈로그 사이트에서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찾아서 설치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저 글과 내가 사용한 방법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았다.

 

1. 우선은 장치 관리자에서 터치패드가 어떠한 형식으로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나의 경우에는 PS/2 호환 마우스로 잡혀 있었으므로 PS/2 타입이었다.

 

2. 윈도우 업데이트 카탈로그 페이지로 가서 터치패드 제조사 이름 형식명 touchpad으로 검색한다. 나의 경우에는 synaptics PS/2 touchpad로 검색을 했다.

 

3. 검색된 업데이트 파일들 중에서 현재 사용 중인 윈도우의 아키텍처(명령어 비트 수)와 맞는 파일을 다운로드한다. 현재 사용 중인 윈도우가 64비트여서 Architecture: AMD64인 파일을 다운로드하였다. 다운로드 버튼은 목록의 우측에 있다.

 

터치패드를 검색한 모습

 

4. 저장받은 드라이버 파일을 설치한다. (Synaptics 기준) .cab 파일로 받아졌다면, .cab 파일을 압축 해제한다. 압축을 풀 뒤에 dpinst.exe를 실행하면 터치패드 드라이버 설치가 시작된다.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설치하는 모습

 

5. 설치가 완료되면 장치 관리자로 이동한 뒤, 터치패드를 나타내는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누른 뒤 속성을 클릭하고, 속성 창의 드라이버 탭을 클릭한다. 나의 경우에는 터치패드를 나타내는 마우스가 PS/2 호환 마우스로 되어 있었다.

 

6. 드라이버 탭에서 드라이버 업데이트 메뉴를 누르고 드라이버 업데이트 창에서 나오는 메뉴 중, 컴퓨터에서 드라이버 소프트웨어 검색을 선택한 뒤, 컴퓨터의 사용 가능한 드라이버 목록에서 직접 선택을 누른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창

 

드라이버 찾기 창

7. 드라이버 선택 창에서 호환 가능한 하드웨어 표시를 풀고 Synaptics *** Driver를 설치한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경고가 나올 수 있지만, 무시하고 진행한다.

 

드라이버 업데이트 경고 창

 

8. 설치 끝. 재부팅 한 뒤에는 제어판의 마우스 메뉴에서 각종 제스쳐 설정을 할 수 있다.

 

설치가 완료된 모습

설치가 완료되어 각종 설정을 할수 있게 되었다.

 

3. 무선랜 문제

 

이전에도 있었던 문제 아닌 문제로, 내가 있는 곳의 보안 와이파이 인증 형식은 Cisco: PEAP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윈도우의 기본 무선랜 드라이버는 Cisco: PEAP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다. 결국, 별도의 무선랜 드라이버와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만 했다.

 

내가 사용하는 무선 랜카드는 인텔 WIFI Link 5100 제품군인데 시간이 오래돼서 그런지 인텔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내게 필요한 자료가 모두 제거됐다. 당연하게도 인텔 자동 인텔® 드라이버 및 지원 도우미에서도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인텔에 최신 버전에 관한 문서라도 남아 있을 줄 알았는데, 해당 무선랜 카드 지원이 중단되면서 관련 정보를 모두 없앤 것 같다. 인텔 웹페이지에서 검색을 해봐도 드라이버에 관한 지원이 전혀 찾을 수 없었다.

 

백업을 해놓을 걸 그랬나 싶다. 하는 수 없이 인터넷을 통해서 그나마 최근에 만들어진 파일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행히 구글 검색 캐시에는 남아 있어서 내가 사용하던 비슷한 제품인 WIFI Link 5300 제품의 가장 최근의 드라이버 버전을 찾을 수 있었다. 가장 최근의 버전은 PROset 16.7.0 버전이 가장 최신이었다.

 

구글 검색으로 발견한 내용

 

그리고 인터넷에서 16.7.0 버전을 검색해서 받았다. 이때 내가 받은 파일명은 WiFi_Win8.1_64_16.7.0 였다. 설치에 문제는 없었으나, 이상하게도 설치후에 Cisco: PEAP 인증 옵션을 찾을 수가 없었다. 보안 와이파이 AP에 접속을 하니 인증 방식을 사용할지 묻지 않고 Cisco: PEAP가 아닌 기본 인증 방식으로 설정이 진행이 되어서 보안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없었다.

 

Cisco: PEAP가 추가된 모습

 

그래서 혹시나 수동으로 무선 랜을 잡아보았더니, 다행히 잘 잡힌다. 수동으로 무선 랜을 잡는 방법은 제어판의 '네트워크 및 공유 센터'에서 '네트워크 설정 항목의 새 연결 또는 네트워크 설정' 메뉴의 '무선 네트워크에 수동으로 연결'을 선택하는 방법이었다.

 

무선 네트워크에 수동으로 연결하는 화면

 

무선 네트워크 설정을 마칠 때, 네트워크 속성 창에서 네트워크 인증 방법 선택에서 Cisco: PEAP를 선택한 뒤에, 그 오른쪽에 있는 설정을 눌려서 접속 계정을 미리 입력해 주었다. 계정 설정을 하지 않으면 기본 설정이 윈도우 로그인 ID/PW로 돼버려서 접속이 되지 않으므로 바꿔주어야 했다.

 

연결 설정 변경 창

 

설정을 마치니 다행히 정상적으로 접속이 잘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렇게 윈도우 10 설정이 거의 끝이 났다. 화면 밝기 조정과 같은 키보드 기능 키들도 설정을 따로 해야하지만, 밝기는 윈도우 액션 센터에서 쉽게 조절할 수 있으니, 키보드 부분은 넘어가기로 했다.

 

여담

터치패드 설정이 윈도우7보다 몇 가지 기능이 더 빠진 것 같다. 예를 들면, 왼쪽 하단은 마우스 휠 버튼으로 동작하게 만드는 기능이라던가 내가 주로 사용하던 몇몇 기능들이 빠진 것 같다. 잘 쓰던 기능이 빠진 것이 아쉽다.

 

윈도우라서 이 정도 고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겠지? 어쨌든 잘 해결돼서 그나마 다행인가 싶다...

 

2020년 2/19일 추가

윈도우 디펜더 실시간 검사를 끄기 위해서 DisableRealtimeMonitoring의 DWORD 값을 1로 바꿀 필요가 없는 줄 알고  이 글에 바꾸어줄 필요가 없다고 작성했었는데, 아니었다

 

해당 값을 1로 만들어주어야 했다. DWORD 값을 바꾸지 않고 0으로 저장하면, 실시간 검사 옵션이 항상 켜져 있게 고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