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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를 끝내고 나서
    Soliloquy 2020. 4. 25. 18:13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 로고
    Bjarkan / Public domain 배경 제거 수정

     

    포켓몬스터 문을 1회차 완료하고 나서, 포켓몬스터 시리즈와 같은 다소 복잡한 게임 말고 깊은 생각 없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없을까?라는 생각에 여러 가지 게임을 찾아보았다. 그러다가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시리즈에 관해서 알게 되었다.

     

    과거 닌텐도 DS Lite가 한창 유행일 때 출시된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평가가 매우 좋았는데, 후속작인 2는 전작보다는 평가가 조금 낮았다.[각주:1] 이전 횡스크롤 마리오 작품들에서 변경된 요소들이 적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비록 전작보다 평가가 조금 낮긴 하지만, 닌텐도의 간판 타이틀 답게 기본적인 재미는 있어 보였고 단점으로 지적되는 것들 중 쉬운 난이도는 오히려 생각 없이 간단히 즐길 수 있다는 특징으로 비쳤다. 이렇게, 이달 초 인터넷에서 패키지를 중고로 구매하여 게임을 즐겨보았다.

     

    약 11시간 동안 만의 1회차 클리어 후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에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 파고들만한 요소가 많았다.

     

    • 각 맵 마다 꼼꼼히 숨겨진 3개의 스타 코인 찾기
    • 정말 세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려운 숨겨진 이동 통로 찾기
    • 코인을 모아서 게임 시작 화면을 코인으로 장식하기[각주:2]

     

    코인 100만 개는 좀 너무 힘들 것 같고 대신에 게임 엔딩을 볼 때까지, 스타 코인과 지름길을 최대한 많이 찾아보기로 했다. 이러한 집착성 플레이 덕분에 똑같은 맵을 몇 번이나 다시 시작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이 했다. 그 결과 게임 끝낼 때까지, 보통 5시간 정도 걸린다는데[각주:3] 나의 경우에는 11시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흘렀다.

     

    11시간 플레이라는 나름의 최선 아닌 최선을 다했지만, 안타깝게도 별도의 공략을 안 보고서는 6개의 기본 월드 중에서 하나의 월드 조차 완벽히 끝내기도 불가능했다. 횡스크롤 마리오 시리즈를 잘하고, 맵 탐험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해당 사항이 아니었다.

     

    결국 1회 차 클리어하였을 때의 스타 코인 개수는 132개였으며, 한 월드당 3~4개 정도의 스테이지는 스타 코인을 모두 모으지 못한채로 끝냈다.[각주:4] 오로지 엔딩만 보는 것이 아닌 다른 콘텐츠까지 접한다면 게임의 난이도는 사람들이 말한 것처럼 쉬운 게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스타 코인이나 숨겨진 길 발견까지는 짜증 나는 경험을 많이 하지만 그러한 경험으로 부터 오는 성취감 덕에 엔딩까지 문제없이 달릴 수 있었던 것 같다. 같은 스테이지를 3 ~ 4번씩 반복하다가 맵에 숨겨진 스타 코인 3개를 끝내 찾아낸 경우에 몰려오는 성취감이란... 코인을 찾다가 몇 번이고 다시 시도할 수 있게 목숨은 아주 넉넉하게 준다. 덕분에 목숨이 없어서 겪게 되는 게임 오버 대한 압박감이 없었다. 이러한 시스템은 내가 스타 코인을 모으는데 집중 할 수 있게 해주었고, 성취감을 느끼는데 큰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혹시나 한 스테이지에서 너무 많이 죽으면 하얀 나뭇잎 모습의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는데, 아이템 효과가 스타 + 꼬리 마리오라서 난이도가 엄청 쉬워진다. 물론 해당 아이템을 사용하는 것은 자유였다. 내 생각에 이 게임의 난이도 요소는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 편하게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는 한 없이 편하게 대해주고
    • 나와 같이 어느 정도 파고드는 요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적당히 도전할 수 있을 만하게 대해주고
    • 올 클리어를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거기에 높은 난이도를 겪게 해 준다.

     

    즉, 완벽한 클리어만을 목표로 하지만 않는다면 내가 원했던 깊은 생각 없이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에 적합한 구성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다만 난이도 부분에서 고쳐졌으면 하는 부분이 전혀 없지는 않았다. 그중 하나가 각 월드의 중간/마지막 스테이지인 보스전이었다. 모든 보스전이 보스에게 가기까지의 과정보다 너무나도 쉬웠다. 그리고 보스전의 패턴도 너무 단순했고 난이도 차이 때문에 허무함을 느낀 적도 있었는데, 이 부분은 좀 아쉬웠다.

     

    난이도를 제외한 부분에는 아래와 같은 단점들이 보였다.

     

    • 꼭 굳이 쿠파의 공주 납치라는 전통적인 스토리를 따라가야만 했을까, 더 좋은 스토리를 보여줄 수는 없었을까?

    • 아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기능들을 좀 더 많이 사용할 수는 없었을까?

    • 이 게임의 정가가 44000원 임을 감안한다면, 가볍게 엔딩만 보려는 사람들에게는 그 양이 상당히 적게 느껴질 것 같은데,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좀 더 넣어줄 수는 없었을까?

     

    이 외에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 중 하나인 이전 작 음성 효과 재탕은 이전 작을 거의 안 해본 나에게는 단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탕이라는 고려를 하지 않고 생각하면 본 작의 음악들은 모두 적당한 분위기의 중독성 있는 음악들로 게임을 즐기는데 매우 괜찮았다. 또한 그 외 영상 효과나 조작감 등에서도 아쉬운 점은 크게 없었다.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복잡하지 않은 단순한 구성의 게임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는 정말 적당한 구성을 가진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11시간 만의 엔딩 모습을 찍은 사진

     

    여담

    마지막 스테이지를 여차저차 고생하면서 깨고 나면, 1회차 보상(?)으로 월드에서 저장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겨서 스타 코인을 모으기 쉬워진다. 그런데 1회차 엔딩을 보기 전까지 너무 열심히 했어서 그런지 당장은 게임에 손이 안간다.

     

     

    [본문 SVG 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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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대표 이미지]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2 로고

    Bjarkan / Public domain 배경 제거 수정

     

     

    1. 메타크리틱 기준 1: 89점, 2: 78점 [본문으로]
    2. 코인을 100만 개 모으면 코인으로 가득 찬 게임 시작 화면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본문으로]
    3. 참조: https://howlongtobeat.com/game.php?id=6535 [본문으로]
    4. 숨겨진 길 발견 요소까지 포함하면 한 월드당 5~6개 정도 될 것같다.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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