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사양 노트북에서 IE로 유튜브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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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진 4415u CPU를 가진 저사양 노트북에서는 기본 브라우저인 엣지 레거시로^[각주:1] 유튜브 사이트를 접속하면 유튜브가 엄청 버벅거린다. 웹사이트에 임베드된 유튜브 플레이어를 재생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유튜브 공식 웹사이트에서 볼 때는 불편함이 느껴질 정도로 속도가 느렸다.

 

유튜브 창을 키웠을 때의 캡처 사진 속도가 느린 것이 눈에 보인다

 

이러한 유튜브 공식 웹사이트 속도는 2017년 경 유튜브가 웹사이트를 개편으로 심해졌었던 것 같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엣지나 IE가 아닌 크로뮴 엔진을 사용하는 크롬 브라우저를 사용하면 유튜브 속도가 훨씬 빨라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속도가 빠른 이유는 크롬의 뛰어난 성능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크롬 자체의 성능보다는 크롬의 지원 기능 중 shadow DOM V0 API라는 기능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었다.^[각주:2]

 

해당 글의 내용을 정리하면 shadow DOM V0 API라는 기능은 유튜브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용이 되었었는데, 크롬 외 브라우저는 해당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유튜브 웹사이트 로딩이 더 길어졌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과거에는 변경된 레이아웃의 속도 문제가 있어서, 일부로 tampermonkey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IE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만큼 더 가벼운 과거의 유튜브 레이아웃을 사용한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다행히 크롬 70 이후부터 해당 기능이 서서히 제거되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는 것을 봐서는 이제 해당 기능 때문에 브라우저로 인한 성능 차이는 겪기 힘들 것 같다.^[각주:3] 그래서 이제 유튜브도 해당 기능을 사용하는 것을 포기해서 저사양 컴퓨터 상의 엣지 레거시에서도 유튜브를 빠르게 즐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최근까지도 딱히 가벼워진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예전처럼 tampermokey를 이용해서 옛날 유튜브 레이아웃을 사용하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tampermonkey를 설치하여 Classic Youtube 스크립트를 설치해봤지만, 작동되지 않았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최근에 tampermonkey를 이용한 방법을 막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신, 유저들이 브라우저의 User-agent를 구글 봇으로 바꾸면 비교적 속도가 빠른 옛날 유튜브 레이아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각주:4]

 

파이어폭스나 크롬과 같은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브라우저의 User-agent를 간편하게 변경할 수 있다. 하지만, 엣지 레거시에는 그런 확장 프로그램이 없어서^[각주:5] User-agent를 수정하려면 개발자 도구로 User-agent를 변경해야 하는데, 좀 많이 번거롭다.

 

개발자 도구를 사용중인 모습

 

다른 브라우저를 설치할까? 생각하다가, 예전에 레지스트리를 이용해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User-agent를 변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냈다. 평소에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잘 사용하지 않으니, 유튜브 전용 브라우저로 사용하기에는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지스트리 수정

 

인터넷을 검색한 결과 내가 수정해야 할 레지스트리 경로는 아래와 같았다.^[각주:6]

\HKEY_CURRENT_USER\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Internet Settings\5.0\User Agent

 

레지스트리 에디터로 수정한 모습

 

해당 경로에서,  (기본값)을 Mozilla/5.0으로 변경하였다. 그리고 Platform 부분을 'compatible; Googlebot/2.1; +http://www.google.com/bot.html' 으로 바꾸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쿠키를 비워보았음에도 레이아웃이 바뀌지 않았다.

 

User-agent를 바꾼 뒤의 User-agent를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모습

 

혹시나 뒤의 Trident 버전 정보 때문에 그런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해당 버전 정보를 없애 보기로 했다. 해당 버전 정보를 없애기 위해서는 레지스트리 에디터에서는 수정이 힘들고, 대신 vbs 스크립트를 사용해야 가능했다. 하지만, 버전 정보를 지웠음에도 예전 유튜브 레이아웃을 사용할 수는 없었다.

 

Dim oShell set oShell = CreateObject("WScript.Shell") oShell.RegWrite "HKCU\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Internet Settings\5.0\User Agent\Platform", "compatible; Googlebot/2.1; +http://www.google.com/bot.html)" & vbLf & "IGNORE: (", "REG_SZ" Set oShell = Nothing

vbs 스크립트 내용^[각주:7]

사용을 원한다면 위의 내용을 메모장에 붙여놓고 .vbs 파일로 만들어 실행하면 된다.

 

Trident 버전 정보가 사라진 모습

 

하는 수 없이 모바일 유튜브를 사용해 보기로 했다. vbs 스크립트를 고쳐서 안드로이드 5.1 버전 브라우저처럼 속이도록 하였다. 그랬더니 모바일 유튜브로 자동 리다이렉트 되고 전보다 더 쾌적하게 유튜브를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고려하지 않고 만든 모바일 페이지라서 그런지 채널에 재생목록이 잘 표시되지 않는 등 작은 버그가 있긴 하지만, 사용 상에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 오히려 웹사이트 반응이 빨라서 만족도가 더 좋았다.

 

Dim oShell set oShell = CreateObject("WScript.Shell") oShell.RegWrite "HKCU\SOFTWARE\Microsoft\Windows\CurrentVersion\Internet Settings\5.0\User Agent\Platform", "Linux; U; Android 5.1; ko-kr;)" & vbLf & "IGNORE: (", "REG_SZ" Set oShell = Nothing

수정된 vbs 파일의 내용

 

IE로 모바일 유튜브에 들어간 모습

 

여담

 

지메일처럼 유튜브도 라이트 버전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Feather라는 웹사이트를 경량화해주는 실험실 기능이 있었는데, 지금은 왜 찾을 수가 없을까? 좀 아쉽다.

 

 

1. 크로뮴 엣지가 아닌 EdgeHTML을 사용하는 구버전 엣지 [본문으로]
2. 출처: www.theverge.com/2018/7/25/17611444 [본문으로]
3. 출처: https://developers.google.com/web/updates/2018/09/chrome-70-deps-rems [본문으로]
4. 출처: www.reddit.com/r/chrome/comments/hb4snm/ [본문으로]
5. 더 정확히 말하자면, 무료로 개발된 User-agent 변경 확장 프로그램을 찾을 수 없었다. [본문으로]
6. 출처: blog.naver.com/k4j1j7/221307976473 [본문으로]
7. 출처: superuser.com/a/664707 내용 수정 CC BY-SA 3.0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