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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루카를 보았다
    Soliloquy 2021. 7. 5. 15:02

     

    루카 포스터

     

    간만의 쉬는 날, 가만히 있기는 너무 무료했다. 마침 코로나 환자도 줄어서 영화관에 갔다. 이번에 본 영화는 픽사에서 만든 '루카 (Luca, 2021)' 영화였다. 마침 내가 보고 싶은 시간대에 우리말 더빙판이 상영 중이어서 우리말 더빙으로 보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보다 엄청 재미있었던 영화였다.

     

    이번에는 평소 자주 보는 자막판이 아닌 더빙판으로 보았다. 더빙판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대중 매체에서 자주 들었던 성우가 아닌 아역 성우이기도 하고, 성우들의 연기 톤에 익숙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조금 어색하게 느껴졌었다. 하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정감 갔고, 성우들의 연기가 굉장히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성우가 이탈리아어를 따라 하는 게 상당히 재미있게 들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자막에 집중을 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우리말 더빙으로 보는 것이 정말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상미와 음악과 관련된 부분은 딱히 거슬리는 게 없었다. 영상미는 따뜻한 색채와 화려한 풍경은 이전 픽사의 영화 '소울'에서도 봤듯이 앞으로 이러한 영화를 자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절로 들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픽사 작품은 보통 그래픽까지 현지화를 해서 나온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번에는 현지화된 것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야기 내용 부분은 다른 픽사 제품과 비슷하게 동심을 자극하는 순수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만들어진 이야기는 때로 너무나도 간단하게 일이 해결되어 버리는 일이 종종 있어서 가끔씩 황당할 때도 있었고, 때로는 어디서 여러 번 볼법한 너무 뻔한 이야기로 흘러갈 때가 많다. 특히 이야기의 끝 부분으로 갈수록 이러한 점들이 점점 커졌다.

     

    하지만, 동화처럼 이야기 자체가 훈훈한 내용이 많아서 그런지, 크게 나쁘게 보이진 않았다. 오히려 나에게는 간단하게 끝맺음이 나서 좋았다. 복잡할 것 없는 순수하고 간단한 내용이지만, 영화가 끝난 후 남게 되는 여운은 요 근래 본 영화 중 손에 꼽을 정도인 것 같다.

     

    픽사를 다시 한번 알게 된 것 같다.

     

     

    [출처]

    루카 포스터 - 다음 영화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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