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mmain 프로세스와 엣지

보통 크롬을 쓰다가 오피스 도움말에서 링크를 하나 잘못 눌려서 엣지로 링크가 열리게 되었다. 처음에는 엣지가 원래 초기 시작이 느리구나 했는데, 이상하게 3분이 지나도록 하얀색 화면에서 바뀌지가 않았다. 

정확히는 메인 화면만 나오고, 더 이상 넘어가지 않는다. 처음에는 엣지 설정이 잘못 잡혀있나 싶어서 초기화도 해 봤지만, 그 기나긴 초기화 시간이 끝나도 여전히 엣지는 작동되지 않았다.

먹통이된 엣지

작업 관리자를 보니 엣지는 Browser_Broker 라는 프로세스와 같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프로세스와 COM Surrogate 라는 프로세스가 CPU를 나란히 27.4% 씩 먹고 있었다.

작업관리자의 프로세스텝

COM Surrogate는 뜬금없이 백그라운드에서 왜 이렇게나 먹고 있는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른 프로그램이 동작될 때 필요시 이렇게 실행되는 것 같다. 그리고 COM Surrogate는 평소에 CPU를 이렇게 많이 차지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하는 걸 보면, 문제가 있는게 분명하였다.

문의주신 내용의 경우, COM Surrogate, 즉 dllhost.exe 프로세스는 COM(컴포넌트 객체 모델) 형태로 로딩되어질 수 없는 dll 들을 외부에 노출되도록 허용하는 프로세스입니다. 해당 증상은 코덱간의 충돌, 시스템 손상, 타사 프로그램의 간섭, 바이러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커뮤니티, 중재자, Dong hee Kim

그럼 무슨 프로그램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까 생각하다가 시작 프로그램도 모두 비활성화 해보고, 서비스도 마이크로소프트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웬만한건 다 꺼보기로 하였다. 그러다 껐음에도 불구하고 drmmain.exe이라는 낯선 프로세스가 작동하고 있는걸 찾았다. 예는 작업 스케줄러로 작업하나? 어쨋든 수상하게 여겨졌다. 파일 속성을 보니 디지털 서명까지 되어 있던데, 정말 drm 프로그램인 것 같았다.

NSD 5.0

drmmain.exe 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검색했다. 찾아보니 삼성쪽 보안 관리 프로그램인 NSD 5.0을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그리고 NSD는 삼성쪽 웹사이트를 이용하기 위해 설치된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이 보안과 관련된 프로그램이라서 그런지 웹브라우저간 문제도 많이 일으키는 것 같다. 이렇게 브라우저가 먹통이 되는 문제는 엣지 뿐만 아니라 과거 크롬도 안켜지는 문제가 있었다는 글도 있었다.

어쨋든 지금 필요한 파일은 아니므로 제거를 시작했다. 그리고 재부팅 한 뒤 엣지를 켜보니, 다행히 아무 문제 없이 잘 실행 되었다.

여담

NSD 제거 프로그램 창 이름에 20170421로 남겨 있던 거롤 봐서는 최근 까지 업데이트가 되고 있을 것 같은데, 최신 버전에는 이러한 문제가 없을 지도 모르겠다. 과거에는 크롬하고도 문제가 많았다고 하지만, 지금은 문제가 수정되었으니까.

제거할 때 뜨는 메세지에 '웹브라우저와 오피스를 종료시켜주십시오' 라는 말이 나왔는데, 웹브라우저 뿐만 아니라, 오피스에도 관여하는 것 같다.

보안 프로그램은 웹브라우저를 얼마나 어떻게 건들이기에 이렇게 까지 문제를 만드는지 참 신기하다.

엣지 로고: https://support.microsoft.com/ko-kr/products/windows?os=windows-10

[본문에 사용된 SVG 파일]

edge logo.sv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