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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울산대장정 9박 10일 일대기 (3) - 본격적인 1일차
    Soliloquy 2018. 7. 7. 10:04


    9박 10일 일대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9박 10일간의 여정이 끝나고 쓰는 글.

    처음부터 시간 순서대로 쭈루루루루루룩 써지는 글.

    수필과 소설을 왔다갔다하는 글.

     

    진하해수욕장

     

    좌로 밀착, 우로 밀착, 선두 반보, 선두 속보, 장애물 조심, ...  목소리 크게 ...

     

    -행군 교육중

     

    진하해수욕장[각주:1]

     

    버스를 타고 도착한 진하해수욕장. 뜬금 없이 내리기 전에 가방 속에 있는 우비 하나를 꺼내서 제출하고, 휴대폰 등 물에 젖으면 안되는 물건들은 차에 두고 내리라고 한다. (덕분에 사진을 못찍었다.) 

     

    내린 뒤 걷는 방법에 대한 설명과 약간의 레크리에이션을 하고 안전한 행군을 위한 행군 교육이 시작되었다. 행군 교육은 구령에 맞춰 좌/우 밀착, 속보로 걷기, 뛰기 와 같은 기본적인 동작들을 배운다. 정말 열심히 걷고 뛸 시간을 가졌다. 정말. 그래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앞으로 걷게될 143.9㎞를 생각하면 당연히 괜찮았다.

     

     

    열심히 열 맞춰서 걷고 뛰었다[각주:2]

     

    대신 신발과 양말에 한가득 들어있는 모래는 불편했다. 집에서 신고온 것 보다 여기서 받은게 더 좋아 보여서 갈아신은 양말은 5시간 정도 밖에 지난 것 같은데, 괜히 갈아신었다.

     

    교육이 끝나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입수 시간. 한 조씩 입수를 시작했다. 물이 생각보다 많이 차가웠다. 앞으로 눕고 뒤로 눞고, 누워서 한바퀴 돌고. 덕분에 올해 처음으로 바다에 들어가봤다.

     

    처음 들어갔을떄 차가워서 놀랐다.[각주:3]

     

    그리고 해수욕장의 샤워장에서 간단히 샤워를 한 뒤, 해수욕장에 내리기 전에 제출한 우비를 입고 버스에 탑승했다.

     

    우체국 명칭이 '~해수욕장 출장소'인게 신기해서 찍은 한 장

     

    대송야영장

     

    집합 5분전!

     

    -느긋할 때는 안들리는 소리

     

    대송야영장 사진[각주:4]

     

    학교 같은 건물과 운동장이 있는 대송야영장이라는 곳에 도착했다. 본격적인 텐트를 펼치고 잠자리를 만들 곳. 우선 텐트를 어떻게 펼치는지 설명을 들었다. 다행히도 여기서 사용하는 텐트는 직접 지주핀을 건들 필요가 없는 자동 텐트였긴 한데, 자동텐트를 접해본적이 없는게 문제였다.

     

    말로만 들어본 자동텐트, 거기다 시간도 늘 그렇듯 넉넉하게 주어지지 않는 시간. 당연하듯이 모두가 허둥지둥 댔다. 그래도 스텝의 도움을 받아 급하게 어떻게든 텐트를 쳤다.

     

    허둥지둥 대면서 모두 어떻게든 텐트를 다 친다. 신기...

     

    그리고 대장정에서 취침시간 다음으로 중요한 식사시간. 초록색 바람막이를 입어야 한다고 해서, 허겁지겁 입고 밥먹으로 갔다. 식사는 보통 밥차를 통해 하게 되는데, 정말 너무 맛있었다. 무엇보다 자율 배식이기도 하고. 최근들어 이렇게 맛있는 밥을 마음대로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남길 수도 있으니, 내 기준으로 정말 적당히 받았다. 만약 남겨도 된다면 사람들이 밥 못먹는 사태가 맨날 일어나지 않을까...

     

    사진 찍는 재주가 없어서 그렇지, 실제로는 훨씬 더 맛있게 보인다.

     

    여담이지만 밥먹다가 야영장 주인분과 말 해봤는데, 매년 똑같은 장면 계속 본다고 말하셨다. 내년에도 또 보셨으면 좋겠다.

     

    레크리에이션

    각 조에서 한 명씩 나와서 개인기를 보여줬었...나?

     

    밥을 먹고 본격적으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의 10일 간을 무사히 즐겁게 보내기 위한 레크리에이션이 시작되었다.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줬다. 대원 뿐만 아니라 스텝들도 한마음이 되어 같이 놀았다.

     

    댄서 분들도 오셨다  클럽같은 분위기 속

     

    조원 끼리 조원 끼리  스텝도 스텝도

     

    여담으로 MC보신 분은 청년울산대장정 8년차 이시라고 한다. 이분도 매년 똑같은 장면만 8번째 이신걸까. 내년에도 또 MC자리를 맞으셨으면 좋겠다.


    취침

    드디어 하루의 마지막인 취침시간, 피곤한 몸으로 텐트에 들어간다. 텐트 안은 배낭+짐 25%, 축축한 옷가지10%, 신발6%, 그리고 약간의 모래2% 로 이뤄져 있었다. 샤워 시간을 한 번 더 가질 줄 알았는데, 안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어차피 내일 또 하루종일 걸을태니까 하나 안하나 똑같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합리화 하는데 성공했다.


     

    내가 쓰고 내가 받은 엽서

     

    참, 아까 엽서를 하나 받았는데, 내일 아침까지 써야한다고 한다. 보내는 사람, 받는 사람 모두 나로 작성했다. 내용은 고생한다. 이거 보면 좀 쉬어라. 라는 내용으로 썼다. 몇번을 봐도 참 못썼다. 쓰고나서 열심히 잡담하고 내일을 위한 잠을 자려고 누워서 잠이오기를 기다렸다.

     

    기다리고 있으니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옆에서 혼나는 소리가 들린다. 떠들어서 그런 것 같은데, 역시 조용히 하는게 답인 것 같다. 누워서 잘려니 짐때문에 다리를 쭉 펴고 자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뭐 자야지. 머리 맡에 놓인 신발과 함께 잠을 잘려고 노력했다. 잠자는게 오늘 하루 중 가장 힘든일 중 하나였다. 막상 잠들어도 더워서, 답답해서 몇 번 깼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1. 출처: http://tour.ulsan.go.kr/board/view.ulsan?boardId=ATTRACTION&dataSid=129&menuCd=DOM_000000102003000000#3 [본문으로]
    2. 출처: 유로드 페이스북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uroad/videos/986273751534749/ [본문으로]
    3. 출처: 유로드 페이스북 동영상 https://www.facebook.com/uroad/videos/986273751534749/ [본문으로]
    4. 출처: http://www.koreasanha.net/board/mountain/219262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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