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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트북 재설치 사용기
    Soliloquy 2019. 3. 31. 05:16

    얼마전 친구에게 삼성 센스 R470을 샀다. 2009년도에 출시된 모델로 이제 출시된지 10년이 넘은 노트북이었다.

     

    노트북을 처음 봤을 때, 코어2듀오 시절의 2GHz CPU를 가지고 있어서, 문서 작업용으로도 힘든게 아닐까? 라고 생각했는데, 설치된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의외로 빠릿한 성능에 사용해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기능 중에, 노트북 백라이트를 키보드로 바로 끌 수 있다는 점이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이것 저것 살펴보니 쓰던 컴퓨터라 그런지 괜히 지우고 싶은 프로그램과 파일들이 많이 보이기도 하고, 키보드로 밝기 설정이 이상하게 설정되거나 노트북의 꽃인 터치패드 제스쳐도 잘 먹히지 않는 등, 사소하지만, 찝찝한 상황들이 계속 나왔다. 처음에는 시스템 복원으로 대충 치울까 했는데, 역시 깔끔하게 재설치를 하는 방향으로 생각했다.

     

    재설치는 어떻게 해야할까... 기업 제품 답게 노트북에 내장된 복원 솔루션을 사용하면 드라이버 걱정 없이, 한번에 윈도우 설치를 완료할 수 있다. 하지만 윈도우가 64비트가 아닌 32비트 인데다가 EFI 지원 노트북인데도 불구하고 BIOS 모드로 윈도우가 부팅이 된다는 점, 그리고 윈도우 7 서비스팩1 설치부터 윈도우 업데이트를 하루종일 해야한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반면에 내가 윈도우를 직접 이미지 파일을 받고 업데이트 통합 등과 같은 사전 작업을 먼저 한 뒤에 노트북에 설치하면 64비트 운영체제와 EFI 부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다만 드라이버는 수동적으로 다운받아야 하는 귀찮은 점과 윈도우 이미지 파일을 또 구하고, 업데이트 파일도 구하고, 여러모로 번거로운 점이 있었다.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가, 그냥 노트북에 내장된 복원 솔루션을 사용하기로 했다. 서비스팩1 업데이트 하고 IE11 업데이트 하고, 시간이 뭐 얼마나 들겠어? 라는 생각에 했는데, 예상보다 엄청 오래 걸렸다.

     

    영원히 끝날 것 같지 않았던 업데이트

    알아서 드라이버가 잡히고, 키보드 유틸리티가 잡히는 것은 좋은데, 업데이트가 정말 너무나 많았다. 11시 부터 서비스팩1을 설치하고, 그 뒤로 보안 업데이트만 100개가 넘게 설치해야 했다. 시간은 어느덧 2시를 넘어가고 있었다.

     

    업데이트도 한번에 성공하면 좋으련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몇몇 업데이트는 설치에 실패해서 몇 번 다시 껏다켜야 했다. 다행히 껏다키니 해결이 되어서 다행이다. 정말 업데이트에서 막혔다면 차라리 윈도우 10으로 아예 다시 설치할 번 했다.

     

    터치패드 문제

     

    Synaptics 포인팅 장치 등록 정보

    ❌ Synaptics 포인팅 장치 드라이버에 연결할 수 없습니다.

     

    다른 PS/2 포인팅 장치 드라이버를 설치한 경우 예 버튼을 눌러 Synaptics 드라이버를 제거하십시오. 그런 다음 외부 장치용 포인팅 장치 드라이버를 다시 설치하십시오.

     

    Synaptics 드라이버를 지금 제거하시겠습니까?

    제어판에서 마우스 메뉴에서 보이는 오류 메세지

     

    기나긴 업데이트가 끝나고, 좀 쉬어볼 겸 노트북 기능을 이것 저것 뒤져봤는데, 이상하게도 초기화 직후에는 잘 동작 했었던 터치패드의 제스쳐가 먹히지 않는다. 혹시나 msconfig 에서 시작 프로그램에서 터치패드 관련 프로그램을 꺼서 그런가 해서 다시 켜봤는데, 안타깝게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제어판의 마우스 메뉴를 선택해보니, 드라이버가 응답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외부 입력 장치를 사용중이라면 현재 깔려있는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제거 할거냐는 메세지가 나왔다. 이건 또 무슨 소리야... 라는 생각으로 우선 아니오 버튼을 눌려 드라이버 삭제를 막았다. 그리고 터치패드 설정으로 들어가 봤는데, 특정 제스쳐를 제외하고 작동되는 기능이 많았다.드라이버가 어쩌다보니 꼬였나 보다...

     

    Installing a generic driver from this website may result in the loss of OEM-customized functionality and other issues.

    Synaptics 홈페이지에서 본 내용

     

    이왕이면 최선버전으로 한번 밀어보자 라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터치패드 제조사인 Synaptics 홈페이지에서 최신버전을 받아보려고 했다. 하지만 그 곳에서는 웬만해서는 제조사 드라이버를 쓰라는 말이 적혀져 있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삼성 홈페이지에서 받아서 설치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던 터치패드 드라이버를 제거한 후, 새로 받은 드라이버를 사용해 보니 두 손가락 제스쳐가 잘 작동했다.

     

    와이파이 기업용 보안 인증 문제

     

    네트워크 인증 방법에 Cisco PEAP가 없다

     

    스마트폰에서 하던 것 처럼 내가 있는 단체의 보안 와이파이에 연결해보기로 했다. 내가 있는 단체는 WPA2-기업용을 사용하고 있어서 ID와 PW를 입력해서 접속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는 달리 이상하게 올바른 계정을 입력했는데도, 계속해서 연결을 할 수 없다는 메세지만 나오는 것 이었다.

     

    Cisco: PEAP 방식이 없다면 호환이 되지 않는 경우입니다.

    사이트에 적혀 있던 문구

     

    혹시나 내가 있는 단체의 사이트에 연결 설명이 있지 않을까 해서 사이트를 찾아봤는데, 다행이 연결 방법이 설명되어 있었다. 다만 네트워크 인증 방법을 Microsoft: PEAP 가 아닌 Cisco PEAP를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만약 Cisco PEAP가 없다면, 해당 모델은 보안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없는 모델이라는 설명이 적혀 있었다.

     

    혹시나 드라이버 문제인가 싶어서 제어판의 프로그램 기능 메뉴에서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았다. 안타깝게도 드라이버가 이미 설치 되어 있었다. Cisco 웹사이트에는 2007년에 해당 기술과 관련된 문서가 있었다. 정녕 2007년에 쓰이던 기술이 2009년 된 노트북에서는 사용이 불가능 하다고?

     

    의문이 들어서 인터넷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내가 사용중인 무선랜 제품명은 Intel Wifi Link 5100 이었다. 인터넷에는 나와 비슷한 문제를 겪는 내용의 글이 있었다. 여기서는 파일을 잘못 받아서 Cisco PEAP로 연결을 할 수 없었는데, 혹시 나도 다시 설치 해보면 나아지는게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인텔 홈페이지에서 드라이버를 한번 직접 설치해보기로 했다.

     

    인텔 사이트에서 파일을 받고 제어판의 프로그램 및 기능에서 인텔 PROSet/무선 WiFi 소프트웨어를 제거한 뒤에 설치를 했다. 설치를 진행하니 인터넷이 끊겼다 연결됐다를 반복하면서 끝내 설치를 다 하고, 무선 네트워크 설정에서 옵션을 보니, Cisco: PEAP 항목이 기분좋게 나와있었다.

     

    드디어 Cisco: PEAP가 나왔다

    보안 와이파이를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게되어서 참 다행이다.

     

    여담

    Cisco PEAP 말고 윈도우 PEAP로도 되게 해주면 참 좋을탠데... 라이센스 비용이라도 있나?

     

    SynTPEnh.exe 가 상시 실행되어야 했다

     

    터치패드 드라이버 오류가 났던 원인을 찾았다. 바로 Program Files\Synaptics 폴더의 SynTPEnh.exe 파일이 터치패드의 제스처 동작 등을 담당하는데, 이 프로그램이 실행중이지 않으면 내가 겪었던 오류가 계속 나왔다.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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