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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와 서울에 놀러갔다 7 - 노량진, 남산타워
    Soliloquy 2019. 7. 28. 12:46

     

    오늘도 지루한 토요일이 시작되어서 어디든 나가기로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 12시 부터 비가 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런데 정작 하늘은 햇볕이 내리 쬘 정도로 맑아서 혹시나 비가 올 것 같으니 영화관을 갈까, 아니면 우산 들고 밖에 나가서 좀 돌아다닐까 하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가 없어서 밖에 돌아다니기로 했다.

     

    노량진

     

    낮 12시 편의점에서 간단히 도시락으로 때우고 내가 발을 옮긴 곳은 노량진 역이였다. 노량진을 선택한 이유는 다큐멘터리에서 본 고시촌의 풍경을 보고 싶기도 하고, 고시생들이 많이 먹는 음식을 한 번 먹어보고 싶은 이유에서 였다.

     

    지하철로 노량진 역에 도착하니 주위에 학원들이 정말 많긴 했다. 종로, 메가스터디 등 고등학교때 한 번 쯤 들어봤을만한 학원들이 보였다. 친구가 점심을 대충 때웠다고 해서 주위에 먹을것을 먼저 찾아보았다.

     

    컵밥

     

    주변에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던 컵밥을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컵밥이 인기가 많은지, 컵밥 가게가 일렬로 인도를 따라 줄지어있었다. 길 가다보니 컵밥 거리라는 나름의 명소로 자리잡은 것 같다. 약 10분동안 컵밥거리의 끝까지 걸어가보고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대통령이 김치삼겹+스팸+계란이 있는 집을 선택했다. 가격은 3500원 이었다.

     

    총 세 숫가락 정도 먹고 찍은 컵밥 사진

     

    양은 내가 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지 한개 먹으면 완전 배가 부르지는 않겠구나 라는 생각이 됐다. GS25에서 파는 정성가득 비빔밥과 비슷하거나 양이 조금 더 적은 정도였던 것 같다. 도시락은 3700원에 채소위주로 되어 있는 등 재료 차이가 조금 있어서 비교가 조금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어쨋든 양은 그렇게 생각이 됐다.

     

    재료로 사용된 스팸, 김치 계란은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어서 각 재료들을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맛있게 먹을 수있을 것 같다. 컵밥은 3000원대의 가격으로 편의점 도시락처럼 간단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는 특징으로 먹는 것 같다.

     

    이왕 컵밥거리에 온 김에 뭐 좀더 먹어볼 수 없을까 해서 찾아보다가 컵케이크 위에 소세지를 얹어 먹는 가게에 들러 2000원에 컵케이크과 옥수수와 각종 소스 그리고 소세지가 올려진 음식을 하나 사서 친구와 같이 먹어봤다.

     

    친구에게 부탁해서 찍은 핫도그 사진

     

    팬케이크 핫도그의 양과 맛은 당연하게도 단순히 핫도그에 빵대신 컵케이크가 들어간것 말고는 차이가 크게 없는 것 같았다. 물론 컵밥과 마찬가지로 들어간 재료가 재료이니 만큼 맛이 있긴하다. 핫도그를 사먹는데 팬케이크 맛을 느낄려고 먹는 것 같다.

     

    노량진 수산 시장

     

    근처를 좀 더 둘러보다가 노량진 수산 시장을 발견했다. 여기는 바다랑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것 같은데 어떻게 수산시장이 들어설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뒤로한 채 수산 시장을 향해 걸어갔다.

     

    특이하게 지어진지 얼마 안된 것 같은 건물 옆에 과거 포항 수산 시장에서 본 것 같은 오래된 건물이 있었다. 오래된 건물 내부에는 아직 장사를 하는 가계들도 있었지만 하지 않는 가계가 많았다.

     

    상인들이 나간 자리들은 물건을 팔때 쓰던 장사 도구와 공허한 시멘트 기둥만 남아있을 뿐이었고, 불빛이 꺼진 자리는 전선가닥들이 들어나 있어서 묘하게 어두운 분위기가 나타났다.

     

     

    새로 지은 것 같은 건물(좌)와 낡아 보이는 건물(우)


    낡아 보이는 건물 안


    낡아 보이는 건물 안을 빠져 나와 새 건물로 들어갔다. 시원한 공기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건물 내부는 2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각 층은 내가 봤던 수산시장들과 구성이 거의비슷했다. 파란색 거대한 탱크에다가 물고기를 보관하고 손님이 말한 대로 물고기를 잡아서 바로 손질해주는 그런 방식.


    여기에 특이한게 하나 있었다면 호객행위를 근절할려는 행보를 근절하려는 말이 건물 곳곳에 적혀져 있었다는 점이다. 호객행위 금지하자는 플랜카드가 곳곳에 배치되어있었다. 과거에는 호객행위가 얼마나 심했길래, 그리고 얼마나 신뢰가 떨어졌길래 이런 문구가 붙어있었던 것일까. 살아있는 농어등 거대한 해산물을 눈 앞에서 직접 보는게 오랜만이어서 한바퀴 천천히 둘러보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2층에서 찍은 사진

    2층에는 마른 멸치, 쥐포를 파는 곳이 있었다.


    홍대 입구역 둘러보기


    현재시각 4시 근처에 있는 메가스터디 빌딩에 한 번 가볼려다 출입구부터 막혀서 다른 역으로 이동해 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홍대 입구역으로 이동했다. 주말이라 그런지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나갈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출구로 나오니 엄청 덥고 습한날씨가 기다리고 있었다.


    카카오프렌즈샵

    많이 것다 보니 지친 것 같아서 근처에 있는 카카오프렌즈 샵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면서 좀 쉬기로 했다. 카카오프렌즈 샵은 라이언, 무지와 같은 카카오프렌즈가 들어간 상품들을 파는 가게로 3층으로 이뤄져 있었다.


    여기서 봤던 것 중에 인상깊었던 것은 3층에서 볼 수 있었던 AI가 있는 스피커인 카카오미니였다. 3층에는 사람들이 많아서 소음때문에 명령어가 잘 안먹힐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먹혔다. 그닥 많은 명령은 해보지는 않았지만 뉴스 읽기, 날씨 알려주기와 같은 기본 기능들은 잘 작동했다. 3층에 카페가 있어서 뭘 사먹을까 하다가 그냥 홍대입구역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카카오미니 사진

    귀여운 스피커였다.


    카페와 음식점


    홍대 입구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지만, 고온다습한 날씨 탓에 조금만 걸어도 지치는 것 같았다. 기상청에서 말한 비는 언제 오는 것 일까... 오긴 오는 것일까...


    친구와 조금 걷다가, 근처에 있는 카페에 들어와서 좀 쉽게 놀러다닐 수는 없을까 라는 생각에 레인보우 식스 시즈를 PC방에서 할 수 있다는데 시즈를 해보는건 어떨까, PC방을 가볼까... 하다가 63빌딩에 가보자 라는 생각으로 카페에 한 시간 있다가 밖으로 나왔다.


    현재 시각 5시, 63빌딩에 가보기 전에 밥을 먹고 야경을 구경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이번에는 주변에 있는 돼지찌개 음식점으로 와서 밥을 먹었다. 밥을 먹으면서 63빌딩 입장권을 한 번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비쌌다.


    금액만큼의 관람 가치가 있을까? 라는 생각에 인터넷을 좀 더 찾아보다가 남산타워는 6500원에 전망대 입장권을 얘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찾아서 남산타워로 노선을 돌렸다. 특이하게 예매 주의 사항에는 인터넷 예매 후 1시간 뒤에 사용해달라는 말이 있었다. 설마 1시간 전에 도착하면 못쓰는건가? 싶었는데, 설마...


    남산타워


    현재 시각 8시 30분. 어떨결에 예매를 한지 1시간이 지난 뒤에 남산타워 종점 정류장에 도착했다. 관광지 답게 불이 환하게 비춰져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내려서 찍은 남산타워 사진(좌)와 나에게 기대를 줬던 풍경(우)


    종점 정류장에서 약 10분 정도 걸어서 남산타워로 들어갔다. 인터넷을 얘매를 한 덕분에 1층에 있는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들어갔다. 1층 부터 엘레베이터를 타고 가려는 사람들이 많아서 약 10분 동안 기다려서 탔는데, 5층에는 얼마나 많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5층에 도착을 했다.


    5층에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그냥 얘매권 환불할까... 생각을 잠시 하다가 전망대 입구 옆에 있는 키오스크를 이용해서 예매권을 전망대 입장권으로 바꾸었다. 예상 대기시간 40분... 참... 이젠 돈보다 기다린 시간이 내 기대치에 미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30분 정도가 걸려 드디어 차례가 되어서 전망대 입구에 들어갔더니... 이게 왠걸... 줄 안에 줄이 또 있었다. 심심하지 말라고 프로젝터로 장식을 해놨긴 한데... 지루해지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똑같은 프로젝터 장면을 2번 쯤 보고 드디어 입장을 하려나 했는데... 아니었다. 또 줄이 있었다.


    2번째 줄을 서며 찍은 사진

    줄안에 또 줄...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3번째 줄을 서며 찍은 사진

    그나마 3번째 줄은 길이가 좀 짧았다.


    입장권을 받고 약 1시간이 지난 뒤, 앨리베이터를 타고 T5층까지 드디어 올라갔다. 앨리베이터가 생각보다 높이 올라가는지 귀가 먹먹해진 느낌이들었다. 앨리베이터를 나와서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은 화려한 불빛을 뽐내는(?) 서울 야간 풍경이었다. 다만 너무 아쉽게도, 밤 풍경이 나름 예쁘긴 한데 불빛이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

    사진을 찍었긴 한데,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나름대로 열심히 사진을 찍어보고 이제 다시 나가볼 시간, 들어올때와 같이 나갈때도 줄을 서서 밖으로 나왔다. 기다린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지 기대에는 좀 미치지 못했던 것 같아 아쉽다.


    밖에 나와서 찍은 사진

    어쩌면 전망대에 안올라갔어도 됐을까


    오후 11시, 집에 오는 길 기상청에서 말하던 비는 아직까지 오지않는다. 애써 가져온 우산은 한 번도 못폈지만, 서울 풍경을 볼 수 있었다는 것 만으로 다행으로 생각해야 하나 싶다.

    여담


    집에서 가만히 있으면 잠이오는게 혹시 산소가 부족해서 그런건 아닐까...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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