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 아기두유 2 먹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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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는 저장 기간이 길어서 인터넷을 찾다가 보면 유통기한 임박 제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유통기한이 1 ~ 2달 정도 남은 제품의 경우에는 같은 물건에 비해서 반 값 정도 싸게 살 수 있었다.

 

때로는 배송비를 포함해도 24개입에 6천 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한 박스 시켜보았다가 생각 외로 맛있어서 집에서 두고두고 먹고 있었다. 어느덧 한 박스를 다 먹고 동일한 종류의 두유를 주문하려는데, 인터넷에서 '삼육 아기두유 빅스 2단계 16팩'을 배송비 포함 4900원에 살 수 있다는 말을 찾았다.

 

아기 두유도 유통 기한 임박 제품은 정말 저렴하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아기 두유를 성인이 먹으면 어떨까? 아기한테 좋은 음식이니까 어른한테는 더더욱 좋지 않을까? 영양소도 보통 두유보다는 좀 더 다양하게 들어있을 것이고, 두유 품질도 좀 더 신경 써서 만들어져 있으니 어쩌면 더 맛있을 수도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맛에 관해서 인터넷을 열심히 찾아봤는데, 역시나 아기들에게 줬다는 말은 있었어도 직접 맛을 본 후기는 찾기가 힘들었다. 개당 약 300원 정도인데 한 번 사먹어 볼까?라는 생각으로 시험 삼아한 박스를 주문해보았다.

 

주문한 두유 박스 모습

 

두유 시음 후기

첫 맛은 베지밀 비와 비슷한 두유 특유의 맛으로 시작했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느껴지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느끼함이 느껴지는 뒷 맛이 있었다. 첫맛은 나름 괜찮았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뒷맛이 너무 강해서 점점 두유 먹기가 꺼려지는 특이한 맛이었다.

 

혹시나 초코파이와 같은 파이류와 같이 먹으면 좀 괜찮을까? 해서 초코파이와 같이 먹어보기도 하였지만... 초코파이로도 그 특유의 뒷맛을 잡아내기란 힘들었다.

 

과거 이유식을 어쩌다가 한 번 먹어본 것 같은데, 그때도 상당히 맛이 별로였던 것을 보면 이런 아기식은 정말 아기만을 위해서 만들어진 식품인가 보다.

 

남은 두유는 아주 천천히 줄여나가야겠다. 이것도 먹다 보면 언젠가 적응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