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 SE (2020)으로 넘어간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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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이팟 터치 2세대룰 잠깐 동안 사용해 본 뒤로 iOS는 거의 접해보지 못했다. 접해봤을 당시에는 iOS 버전이 3.* ~ 4.*이었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 iOS가 13을 지나 14까지 나왔다는 것을 생각하면 정말 오래된 것 같다.

 

지금은 큰 의미가 없지만, 당시에는 스마트폰 웹브라우저나 앱이 지금처럼 하드웨어를 잘 사용하지 못하였을 때 더 낮은 사양으로 더 부드러운 확대/축소, 스크롤링을 구현하기도 하는 등 상당히 뛰어난 기능들을 가지고있었다. 그리고 버튼의 모양이나 작동 방식 또한 작은 화면에서 예쁘고 잘 보이도록 구성되어 있어서 동시대의 안드로이드에 비해 훨씬 모양이 갖춰진 OS처럼 보였다.

 

IOS 4버전대의 홈 스크린

 

당시 아이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나는 아이폰보다 안드로이드 계열의 휴대폰이 더 저렴했기 때문에 계속 안드로이드 계열의 휴대폰만 사용해오고 있었다. 그러다 최근 쿠팡에서 아이폰 SE (2020)이 저렴하게 나와서 한 번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지 고민이 되었다.

 

구매하기 전 아이폰에 관해서 좀 더 찾아보았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찾으며 내가 중점에 둔 사항은 일상생활에 있어서의 편리함에 관한 것이었다.

 

옮기기 전 고려해야 할 사항

이 기기는 일상적인 작업은 물론, 왠만한 고사양 게임까지 거뜬히 돌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빠른 CPU와 GPU가 탑재되어 있었다. 그리고 화면 크기도 4.7인치로 한 손으로 쓰는데 지장이 없을 만큼 작고, 무게 또한 150g을 넘기지 않아서 사용성이 엄청 좋아 보이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이폰 SE (2020)의 외관

 

하지만, 기능면에 있어서는 안드로이드에 비해서 안 되는 점이 생각보다 많았고, 그중에서는 국내 출시된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휴대폰이 지원하는 기능과 특징들이 주로 포함되어 있었다. 주로 눈에 띄었던 사항으로는 아래와 같았다.

 

• 통화 녹음 기능의 부재
• 전면 LED나 AOD와 같은 외부 알림 기능의 부재
• 배터리 크기가 상당히 소형이다.

 

이 중 통화 녹음 기능은 유용하지만 필수적이진 않았으며, 외부 알림 표시 기능은 아쉽지만 홈 버튼으로 휴대폰 볼 때 한번 눌러주면 되니 이 정도는 견디지 뭐... 하고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휴대폰의 거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1800mAh대의 배터리에는 많은 의문점이 들었다. 제조사에 따르면 아이폰에 설치된 iOS의 최적화와 고효율의 칩셋 덕에 평균적인 전력을 상당히 적게 소모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동영상 재생만 최대 13시간 동안 재생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었다.

 

정주행에도 적합한 배터리 보고 싶을 땐 봐야 하는 법. iPhone SE에서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3시간 동안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니까요.[각주:1]

아이폰 SE 배터리 관련 개요 일부

출처: www.apple.com/kr/iphone-se/, www.apple.com/kr/iphone/battery.html

 

홈페이지 내용과는 조금 다르게 휴대폰이 기본적으로 LTE 셀룰러 데이터로 사용되는 경우일 수 도 있으며, 사용하려는 앱이 제대로 최적화가 되어 있지 않거나 iOS의 기능 업데이트로 절대적인 전력 소모량이 많아진 경우에는 배터리 용량이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누구는 하루 동안 쓰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라는 말도 있었고, 누구는 하루도 다 못쓰거나 보조 배터리를 달고 다녀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즉, 사용하는 방식에 따라서 차이가 엄청 많이 나는 것 같았다. 나의 사용 방식을 생각해보면 보통 하루 중 휴대폰으로 게임이나 작업을 하는 일이 많이 없으니 하루는 충분히 버틸만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렇게 아이폰 SE (2020)을 구매한 후, 기본적인 설정을 마친 후에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사용을 해보았다.

 

2주간의 사용 후기

주로 전화나 웹서핑과 같은 기본적인 기능 위주로 사용하면서 약 2주일이 지났다. 그동안 여러 가지 편한 점도 느낄 수 있었고, 불편한 점도 있었다. 이 중 불편한 점은 안드로이드 휴대폰에서 주로 사용하던 기능들의 부재로부터 오기도 했고, iOS의 정책과 앱들의 불편함으로 오기도 했다.

 

아이폰 SE (2020)에서의 좋았던 점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여러 가지 장점들을 느낄 수 있었다. 눈에 띄는 장점도 있었고 소소한 장점도 있었다. 앞서 적었듯이 카메라를 잘 사용하지 않고 웹서핑과 기본 기능을 위주로 사용해서 기본적인 상황을 다루게 되었다.

 

1. 물리적인 조작의 편의성
   1. 크기와 무게에서 오는 편리
      이전에 사용하던 LG나 삼성 휴대폰에 비해 일상생활에서의 편리함으로는 우선 휴대폰이 한 손에 쏙 들어온다는 점이었다. 주머니에 넣어도 튀어나오지 않으며 어디에 걸리는 것 없이 한 번에 꺼내서 조작하기 쉬웠다.
      
      
   2. 물리 버튼과 모션 감지 센서에서 오는 편리
      추가적으로 전면에 물리 버튼도 있어서 측면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엄지손가락 하나 만으로 켤 수 있음은 나에게 있어서 큰 장점이었다.^[각주:2] 뿐만 아니라 들어서 깨우기 모션도 지원해서 버튼을 사용하지 않고도 주머니 속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사용할 수도 있었다.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모션 센서로 휴대폰이 켜진 후 바로 휴대폰을 뒤집으면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고 바로 끌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소소한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2. 소프트웨어적인 조작의 편의성
   
   1. 제스처의 유용함
      안드로이드와는 다르게 iOS에는 취소나 이전 화면/단계를 명령하는 뒤로 버튼이 없었다. 대신 손가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쓸어내듯이 움직이면 이전 단계로 돌아왔다. 나에게는 이 방법이 뒤로 버튼을 찾아서 손가락을 뻗는 것보다 훨씬 편했다.
      
      예전에 안드로이드에서 크롬을 쓸 때도 제스처 기능을 켜서 사용했었는데, 운영체제 전반에 적용이 되니까 사용에 좀 더 쾌적 던 것 같다. ^{[각주:3][각주:4]}
      
      
   2. 좋은 칩셋과 iOS의 조화
      꽤나 빠른 칩셋과 iOS의 전환 효과 덕분인지 버벅거림을 많이 느낄 수 없었다는 점이 좋았다. 평소에는 중, 저가형의 휴대폰을 많이 사용해서 그런지 PC를 HDD를 사용하다가 SSD로 바꾸어 사용할 때의 느낌처럼 앱 실행에 눈에 띌 정도의 버벅임을 찾을 수 없었다.
      
      이 부분은 내가 주로 하는 웹서핑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전에는 페이지를 불러와서 조작할 수 있기까지의 속도가 사이트마다 편차가 좀 있었다면, 아이폰은 그 편차가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이전 휴대폰의 속도에도 이미 적응해버려서 아주 큰 장점은 아니긴 했지만 소소하게 환경의 변화가 느껴진 것에는 틀림없던 것 같다.
3. 기타 소소한 장점들
   1. 배터리를 80%까지만 빠르게 충전하고 나머지 20%는 사용자의 사용 방식에 따라 충전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이 존재했다.

 

아이폰 SE (2020)에서의 불편했던 점

LG 휴대폰을 사용하다가 삼성 휴대폰을 사용했을 때에도 아쉬움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아쉬움이 많이 보였다. 이번에는 특히 안드로이드를 오랫동안 사용해와서 그런지 안드로이드에서 되던 기능이 안 되는 것이 눈에 많이 띄었다. 이 때 사용한 iOS 버전은 13.5 버전이었고 iOS 14에서 많은 변화가 있던 것 같지만 초기 OS가 어떤지 궁금해서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사용을 해보았다.

 

1. 기본 앱의 불편함
   1. 위젯 기능의 불편함
      캘린더 위젯을 안드로이드에서 유용하게 썼었기 때문에 여기서도 앞으로의 일정들을 보여주는 위젯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다음 일어날 일을 보여주는 위젯에는 일정을 최대 2개밖에 보여주지 않아서 더 많은 일정을 보기 위해서는 캘린더 앱을 직접 열어봐야만 했다.
      
      혹시 캘린더 위젯에는 잘 표시를 해줄까? 싶어서 캘린더 위젯을 살펴보았지만, 캘린더 위젯에는 시간표를 기준으로 이벤트들을 표시해주긴 했지만, 다음 날 이벤트는 찾을 수 없었다.
      
      물론 앱스토어에서 내가 원하는 위젯을 가진 앱을 찾아서 사용하면 되긴 하지만, 기본 앱에서 불편을 겪는다는 것이 별로였다.
      
      

      

      다음 할 일, 캘린더 위젯의 모습

   2. 키보드 앱의 불편함
      
      1. 편의성의 부재
         LG나 삼성 휴대폰의 기본 키보드 앱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길게 눌려서 사용할 수 있는 특수문자 삽입 기능이 없었고, 이모티콘을 키보드의 기호에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모티콘 배열 키보드는 별도로 추가 가능했지만, 키보드 언어를 추가한 것처럼 변경되어서 불편했다.
         
         예를 들면 이모티콘을 추가한 다음에는 키보드 언어 변경 버튼인 🌐 을 누르면 영어 → 한국어 → 이모티콘 순으로 변경되어 만약에 한국어를 사용하다가 영어를 사용하고 싶다면 이모티콘을 거쳐 영어로 변경해야만 했다. 한 번의 클릭으로 변경할 수 없다는 것이 별로여서 결국에는 이모티콘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게 됐다.
         
         
      2. 잦은 오타의 발생
         휴대폰의 크기가 작아서 한 손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했지만 한 손으로 문자를 작성하면 오타가 자주 났다. 기본 키보드 종류로 Qwerty와 10키(천지인) 키보드가 지원이 되어 그 중에 더 익숙한 키보드인 Qwerty 키보드를 사용중에 있었다. 그런데 적응이 안되서 그런 것인지 오타가 자주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인 것인지 한 손으로 해도, 양손으로 해도 오타가 자주났다.
         
         이전 휴대폰에서 사용하던 단모음 키보드는 오타가 Qwerty 배열 보다는 적었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좀 아쉬웠다. 외부 키보드로 단모음 키보드를 설치해서 사용하거나 천지인 배열을 사용한다면 오타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익숙한 배열인 Qwerty에서 오타가 자주 난다는 것이 아쉬웠다.
         
         
      3. 자음 두번 입력 시 쌍자음으로 바꿔버리는 기능을 끌 수 없다
         ㄷ을 두번 쓰면 ㄸ이 되버린다. 그래서 ㅎㄷㄷ라고 쓸 경우에는 ㅎㄸ가 되버려서 수정을 해야 하고, ㄱㄱ를 칠 경우 ㄲ로 작성된다. 초성체를 쓸 경우가 있는데 쌍자음으로 바꿔버리는 기능을 끌 수가 없어서 불편함을 느꼈다.
         
         
   3. 통화 앱의 불편함
      아마 위 사항들 보다 소소하지만, 크게 느껴진 부분이었던 것이 바로 통화 앱 관련이었던것 같다.
      
      
      1. 편의성의 부재 - 다이얼 입력시 자동 검색 미비
         안드로이드에서는 다이얼 번호의 일부만 누르면 최근 통화했던 기록이나 연락처를 토대로 번호 추천을 표시해 주었다. 그런데 여기서는 이러한 편의성이 있는 기능이 없었다.
      2. 편의성의 부재 -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시 진동 울림 기능
         전화를 걸고 상대방이 전화를 받기 전까지 휴대폰에서 멀어질 수 있는 기능이어서 좋은 기능이라 생각했는데, 아이폰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구현에 어려운 기능이 아닌 것 같은데 지원하지 않아서 아쉬웠다.
      3. 편의성의 부재 - 초성 검색의 불가능
         말 그대로 초성 검색이 불가능 해서 아쉬웠다. 검색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기능인데 없는 것이 아쉬웠다.
         
         
   4. 기타 앱들의 불편함
      1. 시계앱의 미리 알림 기능 부재
         LG 휴대폰의 시계 앱과 구글 시계앱에서는 알림 한 시간 전에 해당 알림을 한 차례 끌 수 있는 미리 알림이라는 기능이 있었다. 아이폰에는 이러한 기능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다.
         
         
      2. 단축어(숏컷)의 자동화 기능 미비
         아이폰에는 단축어라는 앱을 이용해서 특정한 시간이나 때에 지정된 앱을 실행시키거나 캘린더에 일정을 조정, 와이파이, 저전력 모드 활성화등의 시스템 설정을 자동으로 하게 만들 수 있었다. 자동화 앱은 정말 좋긴 한데, 특정한 시간에 동작을 하도록 설정하는 경우에는 해당 동작을 하기 전에 직접 실행시켜줘야 했다.
         
         예를 들면 오전 10시에 와이파이를 끈다는 자동화 기능을 생성했다면 오전 10시에 와이파이가 자동으로 꺼지는 것이 아닌, 자동화 기능 활성화 여부 알림이 출력되고 해당 알림을 직접 눌려야만 와이파이가 꺼졌다.
         
         시간 이벤트 대신에 방해금지 스케줄을 활용하면 알림 없이 자동으로 실행되게 만들 수 있지만, 이러면 불편한 점이 이것 저것 생길수도 있었다.
2. 시스템의 불편함
   1. 셀룰러 데이터 사용량 제한 설정 옵션의 미비
      의외로 있을 줄 알았는데, 없어서 아쉬웠던 기능이었다. OS단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OS단에서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할 수는 없다. 비록 밖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일이 많이 없어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지만, 밖에서 데이터 네트워크를 마음 편하게 사용할 수는 없게되어 너무나 아쉬운 부분이었다.
      
      
   2. 입력 커서 조작의 불편함
      예전에 iOS 4.* 버전대에서는 문장에서 일부분을 수정하기 위해 커서를 꾹 누르면 돋보기 그림이 나오면서 커서의 위치를 보기 쉽게 해주는 기능이 존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돋보기 기능을 없애놓았다. 그래서 손가락으로 가려진 부분이 어디인지 추측으로 옮기거나, 키보드의 스페이스바를 꾹 눌려서 커서를 이동시켜야 했다. ^[각주:5]
      
      
   3. 공공 안전 경보 메시지의 빈약한 설정
      아이폰에서는 공공 안전 경보 메시지를 저장하는 공간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알림을 수신한 후 알림 창에서 제거하면 해당 메시지를 다시 볼 수 있는 방법으로 네이버에서 공공 안전 경보 메시지를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 안드로이드 쪽에서는 메세지 함에서 이전 경보 메시지를 볼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4. 일정 시간 알림 수신 해지 기능의 미비
      안드로이드의 오레오 버전 부터는 알림을 일정시간 동안 안받게 설정을 할 수 있는데, 아이폰에는 현재 그런 기능이 존재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톡의 경우에는 1시간 동안 알림 받지 않기 기능이 있긴 했다. 알림을 앱별로 선택적으로 끌 수 있는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일시적으로 별로 끌 수 없다는 것은 아쉬웠다.
   5. 버그 발생
      의외로 기본 앱을 사용하면서 버그를 만났다. 몇개는 심각한 정도의 버그였는데 아래와 같았다.
      
      1. 주소록 그룹 필터 버그
         주소록 그룹 필터 선택시 아이폰에 저장된 그룹을 제외하고 Exchange 계정의 그룹만 표시하면 주소록이 열리지 않는 버그가 있었다. 주소록 그룹을 강제로 종료하고 다시 켜도 주소록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다시 주소록을 켜기 위해서는 계정 설정에서 Exchange 계정의 주소록 동기화를 해제한 뒤에 주소록 앱을 연 다음 다시 동기화를 진행해야 했다. 주소록 그룹 필터 기능을 잘 사용하지 않아서 다행이다. 만약에 셀룰러나 와이파이 사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자칫 사용을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심각한 버그였다고 생각한다.
      2. 시계 앱에서 새로 만든 알람이 꺼지거나 켜지지 않는 버그
         간혹가다가 시계 앱에서 새로운 알람을 설정하면 해당 알람이 켜지거나 꺼지지 않는 버그가 발생했다. 시계앱을 강제로 종료하기 전 까지는 해당 알림이 수정도 삭제도 안되는 버그였고 이 버그만 약 3번 정도 겪었던 것 같다.
   6. 기타 사소한 것들
      1. 저전력 모드를 켜면 배터리 잔량 표시가 상단에 강제로 표시가 되며 이는 끌 수 없다.
      2. 상단바에 자동 화면 회전 잠금 상태, 알람 설정 상태 표시 아이콘을 숨길 수 없다.
      3. LTE only 설정이나 주파수 대역 설정과 같은 통신 관련 설정들을 건들 수 없다.
3. 카카오톡에서의 불편함
   외부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이 쓰는 앱 중 하나인 카카오톡을 사용하면서 알게된 아쉬운 점들을 써보려고 한다. 안드로이드에서 사용하던 카카오톡과 iOS에서 사용하는 카카오톡에는 여려가지 차이가 있었다. 그 중 아쉬웠던 점은 다음과 같았다.
   
   1. 키워드 알림의 부재
      이유는 모르겠지만, 키워드 알림이 iOS 정책상 사용이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었다. 다만 대신에 본인의 이름이 들어간 메시지가 전송되면 알림이 켜지는 것은 가능한 것은 다행이었다.
   2. 알림 바의 읽음 상태로 표시 기능의 부재
      iOS 정책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안드로이드에 있었던 알림 바의 읽음 상태로 표시 기능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꼈다.
   3.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미디어 파일 옮기기
      이전에 사용하던 안드로이드 버전의 카카오톡은 휴대폰의 내부 저장소의 kakaotalk 폴더를 백업함으로서 채팅방의 옛날 사진 파일의 저화질 버전을 새 휴대폰으로 쉽게 가져올 수 있었다. 하지만 아이폰의 카카오톡은 안드로이드 버전과 구조가 달라서 그런지 해당 미디어 파일들을 백업/복원하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카카오에서는 톡 서랍이라는 미디어 클라우드 백업 서비스를 제공하긴 했지만, 해당 서비스가 유료이고 미디어 파일은 채팅방에서 해당 미디어 파일을 상세보기 할 경우에 복원이 된다는 말이 있어서 관두기로 했다.^[각주:6]

 

글을 마치며

아이폰을 쓰면서 가장 우려했던 부분 중 하나인 배터리에 관해 이야기를 조금 더하면 사실 배터리는 기존에 생각했던 것 처럼 좀 별로오래 가지는 못한 것 같다.

 

정확히 측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오후 1시쯤에 80% 정도 충전하고 난 뒤 다음 날 오후 1시까지 웹서핑을 약 2시간 30분 동안 하고 자잘하게 화면을 켜서 약 30분 이내로 사용을 더 한다고 했을 때 약 18%가량 남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정확하게 약 하루동안 아이폰 배터리 설정에서 실행 로그를 본 결과 웹 브라우저 약 1시간 55분, 카카오톡 16분, 카메라 16분 정도를 사용했을 때, 배터리가 40% 정도 감소함을 알 수 있었다. 다행히 내 사용 방식으로는 하루는 버틸 것 같다.

 

배터리 사용량을 나타낸 그림

 

어쩌다 보니 아이폰에 관한 단점을 자잘한 것부터 굵직한 것 까지 적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적게 된 것 같다. 글을 쓰는 와중에도 윈도우에서 MTP 배터리 상태 체크 불가능이라던가 각종 기능 부재에 관해 적을 내용이 분명 더 있긴 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다. 여기다 더 적어도 피드백이 되지도 않을 테니 나중에 홈페이지에 기능 제안이라도 해봐야겠다.

 

이렇게 단점을 생각해보면서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이걸 바꿔야 하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은 적응을 해보려고 하고 있다. 무엇보다 크기가 마음에 들기도 했고, 들어서 켜기 기능이 엄청 마음에 드는 등 사소하게 마음에 드는 점들이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정 불편하면 탈옥이라도 해볼까...

 

 

[SVG 파일]

IPhone_SE_(2nd_generation)_white_vector.svg

0.02MB

 

[출처]

IOS 4 버전대의 홈 스크린 - en.wikipedia.org/wiki/File:IOS_4_Homescreen.png

iPhone SE (2020) SVG 이미지 - commons.wikimedia.org/wiki/File:IPhone_SE_(2nd_generation)_white_vector.svg

 

1. 테스트는 2020년 2월에 Apple에서 시제품 iPhone SE(2세대) 및 소프트웨어를 대상으로 GSM 및 CDMA 셀룰러 네트워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동영상 재생의 경우 iTunes Store에서 구입한 2시간 23분 분량의 영화를 반복하여 재생하였습니다. 스트리밍 동영상 재생의 경우 iTunes Store에서 구입한 3시간 1분 분량의 영화를 반복하여 재생하였습니다. 모든 설정은 기본 설정을 사용하였으나, Bluetooth가 헤드폰과 페어링되어 있었고 Wi-Fi가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였으며 Wi-Fi의 ‘네트워크 연결 요청’, ‘자동 밝기’ 및 True Tone 기능은 켜지 않았습니다. [본문으로]
2. 더 정확히 말하자면 스프링이 들어있는 물리적 버튼이 아닌 터치의 강도를 인식하는 센서로 물리적 버튼을 모방한 것이다. [본문으로]
3. 처음에는 한 손으로 조작 시 쓸어내기의 범위가 헷갈려서 실수가 있긴 했지만, 점차 나아지는 것 같았다. [본문으로]
4. 안드로이드 10에서도 이러한 방식을 지원한다고 들었는데... 직접 사용을 안 해봐서 잘 모르겠다. [본문으로]
5. iOS 13부터 바뀌었다고 한다. 출처: discussionskorea.apple.com/thread/250751281?answerId=251447570222#251447570222 [본문으로]
6. 출처: cs.kakao.com/helps?articleId=1073196211&service=8&category=565&device=2063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