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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Soliloquy 2018. 11. 12. 01:15


    GIF 4th

    제 4회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2018/11/09(금) ~ 11/10(토))

    시험기간 중에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 라는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해당 행사는 대구 엑스코에서 열려 2일동안 진행되는 행사였다. 행사 개요를 보니 창업자를 위한 스타트업오디션, IoT 제품을 만들어보는 메이커톤, 도시/환경에 관한 아이디어를 내서 프레젠테이션 경연을 해보는 아이디어톤 등 여러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원래는 그 중, 'KT IoTMakers' 라는 이름의 도구를 이용해서 무박 2일 동안 IoT 제품을 만들어보는 '메이커톤' 대회에 참여해 보려고 했는데, 시험 기간과 겹쳐서 참가할 말지 고민하다가, 결국 다음 기회로 미루기로 했다. 대신 여러 활동들 중 하나인 3D프린터 체험 부스를 한 번 가보기로 했다.


    엑스코 입구


    한산했던 대구 엑스코 입구

    만약 메이커톤에 참가 했었다면 어제 왔었겠지...


    엑스코에는 본 행사 말고 다른 행사들도 여럿 열리고 있었다. 내가 참여할 행사는 3층에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복도에 깔려있는 행사 부스들과 대회가 진행중인 전시장이 보였다. 내가 신청한 3D프린터 체험 행사 시작까지 여유가 있어서 전시장에 먼저 들어가보기로 했다.


    전시장


    스타트업 오디션을 위한 자리


    지금 시각 12시 39분. 전시장에는 스타트업 오디션을 위한 부스가 먼저 보였다. 부스가 꽉차있지 않은 것을 보아 밥먹을 시간이거나 행사가 거의 막바지에 다다른듯 했다. 맨 앞쪽의 무대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었는데, 크게 관심이 있는 내용은 아닌것 같아서 행사장을 한 바퀴 둘러보기로 했다.


    왼쪽으로 계속 걸어가보니 내가 하고 싶었던 메이커톤과 중, 고등학생들을 위한 루키캠프 참가자들이 보였다. 메이커톤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무엇을 만들고 있나 궁금해서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이제 시상식에 참여할 예정인지 작품들이 거의 안보였다. 작품이 뭔지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조금 더 일찍 왔었어야 했는데.


    3D 프린터 체험 부스 - 무드등 만들기


    내가 사용한 3D 프린터기

    지금은 단종된 제품이라고 한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전시장을 빠져나와 신청했던 3D 프린터를 체험해보기로 했다. 사전에 해당 행사에 대해 알아본게 없어서 두근두근 대면서 부스에 입장했다. 난생 처음 3D 프린터를 사용해보는거라 조금 떨렸는데, 괜한 걱정이였다. 여기서 한 행사는 캐리컬쳐로 된 내 얼굴이 달린 무드등 만들기 였다.


    Cura 프로그램의 모습

    간단한 사진 작업이라고 생각해서 연산이 그렇게 많이 필요로 하지 않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버벅임이 심했다.


    우선 캐리커쳐 앱을 이용해서 내 캐리커쳐를 하나 만들고 Cura 라는 프로그램에 이미지를 넣고[각주:1] 프린트 크기 설정을 한 뒤,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파일을 보내면 끝.[각주:2] 프린트 파일을 SD카드로 옮기고, 3D 프린터에서 출력을 시작했다. 3D 프린터를 눈 앞에서 직접보는것은 처음이여서 어떻게 도면이 3D로 구현 되는지 정말 궁금했는데, 도면 자체가 복잡하지 않아서 그런지 생각보다 단순하게 작동했다.


    3D 프린터 작동 동영상 (13초, 5.5MB)


    옛날에는 석고 같은 판에다 3D 프린터가 레이저로 파내서 만드는 건 줄 알았는데, 이 프린터는 플라스틱같은 실을 이용해 차곡차곡 쌓아가는게 끝이었다. 다만 속도는 의외로 엄청 느렸다. 10분이면 되겠지 했는데, 하나 만드는데 약 30분쯤 걸린 것 같다. 길었다.



    진행중...


    진행하는 동안 무드등 케이스를 받고 잡담 시간을 가지고 가만히 있었다...

    노트북 좌측에 당근색깔이 무드등 케이스[각주:3]


    그리고 약 30분쯤 지나서 마침내 내 캐리커처 모습이 새겨진 판이 나왔다. 음... 인쇄 해상도가 별로 높지 않았는지, 알아보기가 좀 힘들다. 음각 양각을 더 세밀하게 표현해줘야 할 것 같은데... 어두운 곳에서 키면 좀 나으려나?


    어쨋든 무드등 하나 만들고 다른 체험이 뭐가 있나 봤는데, 바로 옆 부스에서는 비슷한 기술을 이용해 빼빼로 케이스를 만들고 있었다. 한번 해볼까 했지만, 3시 이후에 가능하다고 해서, 일단은 다른 행사를 먼저 체험해보기로 했다.


    로봇 체험 부스


    로봇을 이용한 블럭쌓기 게임


    3D 프린터 체험 부스 옆은 로봇 체험 부스가 많았다. 가장 먼저 해본것은 블럭쌓기 게임으로 블럭을 3분안에 같은 색으로 3단으로 쌓으면 보조배터리를 하나 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조작이 컴퓨터 게임과는 다르게 조종기의 아날로그 스틱이 왼쪽 오른쪽 바퀴를 따로 담당해서 적응하는데 애를 먹었다. 그래도 연습을 하면서 어쩌다 보니 3단 블럭을 쌓는데 성공.


    연습때는 잘 쌓았는데...


    3분안에 블럭 3개를 쌓으면 보조배터리를 준다는 말에 도전! 을 했지만, 이상하리만큼 잘 안됐다. 계속 아슬아슬하게 3번째 블럭을 쌓으려 하면 계속 무너지고, 또 쌓고를 반복하다가, 결국 시간이 초과 됐다. 잠깐 슬펐지만... 담당자 분깨서 안타까워 보이셨는지 보조배터리를 주셔서 정말 좋았다.[각주:4]


    그리고 그 옆에는 로봇 댄스 공연과 로봇 경기장이 있었다. 로봇 댄스 공연 행사 부스에는 로봇 9개가 아기상어 동요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었다. 무드등 만들때 어디서 소리가 나는건가 했는데, 이거였구나...


    이런 로봇들이 추는 춤[각주:5]

    본문하고는 상관없는 다른 대회 사진


    그 옆의 로봇 경기장에서는 복싱로봇으로 친구와 1:1 싸움에서 이기면 보조배터리를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었다. 복싱로봇도 탑 쌓기 로봇과 같이 컨트롤러의 조이스틱이 한 쌍으로 되어 있어서 조작하는데 참 애먹었다. 그리고 로봇 배터리가 좀 많이 부족한지, 계속 꺼지고, 안움직이고, 하다가 결국 로봇을 교체받았다.



    그렇게 3분 동안 친구와 엎치락 뒷치락 경기를 하면서 결국에 내의 패배로 끝났다. 친구가 받은 보조배터리는 내가 받은 배터리와 동일한 모델인것 같았다.


    무선 복싱 로봇의 모습[각주:6]


    레고 로봇



    위 부터 차례로 큐브 맞춰주는 로봇 /

    구슬을 색에[각주:7] 따라 분리시키는 로봇 / 종이비행기 날려주는 로봇


    로봇 경기장 옆에는 레고 로봇이 있었다. 중학교 때 레고 마인드 스톰으로 자동차 조립 비슷한걸 체험해 봤는데, 여기서 다시 보게 되었다.


     

    CPU 역할을 하는 레고 EV3 프로그래밍 브릭과 색을 판단하는 컬러 센서[각주:8]


    여기서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큐브를 맞춰주는 로봇이었다. 아래의 동영상에서 보는 것 과 같이 작동 방식은 이러했다.


    1. 로봇의 가운데 월-E 눈처럼 생긴 적외선 센서를 통해 큐브가 놓인지 감지한다.

    2. 우측의 색상 판별 센서와 모터를 이용해 큐브의 색을 판단한다.

    3. 레고 EV3 프로그래밍 브릭에서 저장된 큐브 완성 공식을 통해 큐브 회전 단계와 순서를 정한다.

    4. 모터를 이용해 큐브를 회전하여 완성시킨다.


    루빅 큐브 맞추는 로봇 작동 동영상 (14초, 5.5MB)



    거의 다 맞추기 직전의 사진


    여기서 조금 특이한 점이 있었다.


    1. 큐브가 처음 놓여졌을 때 큐브 표면의 색을 확인하기 위해 하는 스캔이 실패할 때가 많았다. 보통 스캔을 2번 정도 하는 듯 했다.

    2. 항상 성공하지는 않았다. 한번은 빨간색 면에 주황색이 섞여있기도 했다.

    3. 컬러 센서를 이용할 때, 컬러 센서에서 나오는 빛의 색이 경우에 따라 달랐다. 처음에는 파란색이었다가, 빨간색이 되기도 하고...


    1번과 2번의 경우는 아마 센서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비싸긴 하지만, 교육용이니까... 3번의 경우는 컬러 센서의 색 감지 방법이 아마도 비슷한 색을 발생시킨 다음 빛이 반사된 정도에 따라서 색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았다.


    완성까지 몇번 움직였는지,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알려준다

    큐브 스캔은 보통 20초 정도가 걸렸다


    이 외에도 구슬을 색에 따라서 분류시키는 로봇과, 종이 비행기를 날려주는 로봇 시연을 봤었는데, 역시 큐브 맞춰주는 로봇이 역시 최고다.


    스텝분에게 레고를 어떨때 사용하는지 물어봤는데, 아이디어 구현 초안 용도로 사용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대학교 쪽에도 납품을 한다고. 래고는 참 대단한 회사다.


    레고까지 다 보고 난 시각은 약 오후 2시, 의외로 짧게 끝났다. 엑스포에 또 뭐 볼게 있을까 둘러보다가 차(tea), 공예 행사가 있어서 한 번 보려고 했는데, 참가비를 내야 했다. 이제 뭐 더 볼것도 없을 것 같아서 3시에 있을 빼빼로 케이스 만들기 행사는 못하고 끝내야 했다.


    여담


    행사에서 받은것들을 집에서 한 번 찍어봤다. 무드등은... 서랍 속에 봉인될 것 같다.


     

    행사에서 받은 무드등과 보조배터리인 코끼리 슬림 5000mAh


    행사이름은 '글로벌' 이노베이터 페스타인데, 정작 홍보는 글로벌과는 좀 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름 큰 행사일 것 같아서 엑스코 홈페이지에 팝업으로 걸려있을 것 같은데, 내가 못찾은 건지 잘 안보였다. 이달의 주요 행사에도 적혀있지도 않고. 참가 신청 기한이 연장되는 일도 있었고. 그렇게 큰 행사는 아닌가?





    [본문 동영상 파일]

    20181110_130914.mp4

    20181110_134647.mp4


    1. 별도의 작업 없이 드래그앤 드랍으로 됐었다... [본문으로]
    2. 파일의 확장자 이름은 .gcode 였다. [본문으로]
    3. 여담으로 케이스도 3D 프린터로 만들어진 것이다. [본문으로]
    4. 참고로 보조배터리 모델명은 코끼리 슬림 5000mAh 였다. [본문으로]
    5. 출처: 한국 NGO 신문 wngo.kr/51902 [본문으로]
    6. 출처: 아카데미 과학 (www.academy.co.kr) [본문으로]
    7. 검은색, 흰색 [본문으로]
    8. 출처: 레고 (www.lego.com) [본문으로]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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