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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컵치즈불닭볶음면을 먹어봤다
    Soliloquy 2017. 10. 1. 23:48


    나른한 휴일. 딱히 배고프지도, 뭘 먹고싶지도 않았지만 오늘이 10월 1일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친구와 평소에 잘 안먹던 컵라면을 먹어보기로 했다. 상품 진열대를 보면서 무엇을 먹어볼까 생각하던 중 유독 한 용기가 눈에 띄었다. 그것은 바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큰컵치즈불닭볶음면. 예전에 컵불닭볶음면은 나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이것은 거기에 치즈가 들어가 있어서 색다른 맛이 나지 않을까 싶어서 큰 기대가 되었다. 그래서 구입하게 된 큰컵치즈불닭볶음면. 배가 불러서 이것 외에는 산 것이 없지만, 친구는 같이 먹을 냉동식품을 추가로 하나 샀다.

    큰컵치즈불닭볶음면 용기의 겉 모습

    (출처: 삼양라면 홈페이지)


    표면에는 치즈가 들어갔기도 하고, 매운맛 정도를 알려주는 스코빌 지수도 불닭볶음면보다 더 작아서 불닭볶음면을 잘 못먹는 사람도 그나마 먹을 수 있다고 적혀있지만, 주위 사람들 말로는 오히려 매운맛이 느껴지는 정도는 불닭볶음면보다 더 강하다고 한다. 어느 말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다. 


    개봉

    어쨋든 치즈불닭볶음면을 구매 후 개봉해 보았다. 내용물은 평병해 보이는 면과 매운맛을 담당하는 빨간색 액상 스프, 그리고 제품의 특징인 치즈 가루가 들어가 있었다. 액상 스프의 맛은 어떨까 궁금해서 먹어보았다. 역시 매운건 당연했다. 하지만 매운 맛 뿐만 아니라 특이하게 치즈맛이 약간 났다. 치즈 가루만으로는 살릴 수 없는 맛을 액상 스프가 담당해주는 듯 하다.


    조리

    볶음면답게 국물은 당연히 없고, 면을 불린 후 물만 따라 버린 후 액상 스프와 치즈 가루를 넣고 비벼 먹는다. 친구 말로는 물을 조금 남겨 놓는식으로 덜 맵게 할 수 있다는데, 예전 컵불닭볶음면을 먹었을 때는 그렇게 못먹을 정도로 맵지는 않아서 물을 남기지 않고 액상스프를 넣어서 조리하였다.


    예전에 학원 앞에서 엄청 매운 닭꼬치를 팔던 기억이 나는데, 딱 그 닭꼬치 맛 이었다. 파마산 치즈 가루 범벅인 엄청 매운 닭꼬치. 내가 아주 좋아하는 맛이다. 그 때 먹었던 닭꼬치의 양념의 맛을 여기서 한 번 다시 느끼게 되다니. 처음 한 입은 괜찮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점점 높아지는 매움 강도. 치즈는 매운 맛을 줄여주는데 조금도 도움이 안되는 것 같은 신기한 현상.


    후기

    먹는 내내 즐거웠다. 친구가 먹을 때 냉동치킨도 조금 줬는데 같이 먹으니 정말 예전에 먹던 매운 닭꼬치 생각이 났다. 하지만, 다시 먹을지는 모르겠다. 후에 너무 매워서 탄산 음료도 사서 추가로 먹었는데, 먹고난 후 30분 동안 몸 속에서 뭔가 뿜어져 나올만큼 굉장히 불편했다. 탄산이랑 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감기기운이 있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만약에 다시 먹게 된다면, 냉동식품도 같이 사서 먹으면 그냥 먹는 것 보다는 훨씬 맛있게 먹을 것 같다.



    [본문에 사용된 SVG 파일]


    food-99072.svg


    댓글

어제는 이곳에 명이 다녀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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